천하람 “법무부 장관 ‘관봉권 띠지 상설특검’, 강경파 눈치 보는 것”

천하람 “법무부 장관 ‘관봉권 띠지 상설특검’, 강경파 눈치 보는 것”

“최민희 의원 수사는 불가피…사실관계 확인 필요”

기사승인 2025-10-28 10:21:07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지난 3월19일 서울 영등포 CCMM빌딩에서 열린 2025 미래경제포럼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유희태 기자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건진법사 관봉권 띠지 분실 의혹’과 관련해 상설특검을 하겠다는 정성호 법무부 장관에게 “개딸(개혁의 딸·이재명 지지 강경파)의 눈치를 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천 원내대표는 28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관봉권 띠지 관련 상설특검은 말이 안 되는 얘기”라며 이 같이 밝혔다.

관봉권 띠지 분실 의혹은 더불어민주당이 검찰이 건진법사랑 김건희 여사를 봐주기 위해 관봉권 띠지를 묻은 거 아니냐며 제기한 의혹이다. 띠지 분실 의혹이 국정감사에서도 해결되지 않자 정 장관은 지난 24일 페이스북에 검찰이 사건 경위를 파악하려 했으나 의혹이 해소되지 않아 상설특검으로 진상을 밝히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천 원내대표는 “한국은행 띠지가 있으면 자금 흐름을 추적할 수 있고, 한국은행 관봉권이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이나 국가정보원 특활비라는 얘기가 나왔었다”며 “한국은행 상대로 팩트체크 한 결과 한국은행 관봉권 띠지에 있는 정보로는 추적이 불가능하다. 또 한국은행은 정부에다가 10년 안에 현금을 갖다 준 적이 한 번도 없다. 모두 계좌이체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법무부 장관이 개딸 눈치를 보며 한국은행 띠지와 관련한 뭔가 대단한 논란이 있는 것처럼 이어나가는 건 굉장히 부적절하다”며 “수사에 대해서는 대검 감찰기구도 있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회 과학기술방송정보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의원의 딸 축의금 문제를 두고서는 “수사가 불가피하다”며 “이해관계나 직무관련성이 있는 기관들로부터 이렇게(금품을) 받게 되면 김영란법 위반도 문제될 수 있고, 심지어는 뇌물죄까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경조사에 축의금이나 부조금을 받으면 다 뇌물이냐는 질문에는 “애매하다”면서도 “최소한의 사실관계 확인은 필요한 상황”이라고 정리했다.

여당에서 언급되는 대통령 재판중지법에 대해서는 “이재명 대통령 방탄을 위한, 한 사람을 위한 법률을 대놓고 만들자는 것”이라며 “국민들의 큰 저항과 외면에 맞닥뜨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건주 기자
gun@kukinews.com
김건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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