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후보 0순위’ 젠지, 한화생명 3-1 제압…4강 진출 [롤드컵]

‘우승후보 0순위’ 젠지, 한화생명 3-1 제압…4강 진출 [롤드컵]

LCK 내전서 승리…두 시즌 연속 4강행
2세트 58분 초장기전…‘듀로’ 주민규 활약
‘피넛’ 한왕호, 이날 패배로 선수 생활 마무리

기사승인 2025-10-28 19:56:20 업데이트 2025-10-28 19:58:10
젠지 선수단. 라이엇 게임즈 제공

젠지가 한화생명e스포츠를 꺾고 4강에 진출했다.

젠지는 28일 중국 상하이 메르세데스 벤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5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한화생명과 8강전에서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했다. 젠지는 LCK 최강다운 경기력으로 두 시즌 연속 4강행을 확정했다.

반면 한화생명은 LCK에 이어 롤드컵에서도 젠지의 벽을 넘지 못하고 탈락했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를 예고했던 ‘피넛’ 한왕호는 이날 패배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1세트부터 명경기가 펼쳐졌다. 두 팀은 중반까지 치열하게 맞섰다. 매 전투마다 동수 교환이 이뤄지면서 균형을 유지했다. 1시드 젠지가 기선을 제압했다. 32분 ‘제우스’ 최우제를 먼저 끊은 뒤 수적 우위를 앞세워 경기를 끝냈다.

양 팀의 실력은 2세트에서 완벽하게 드러났다. 초반은 젠지의 흐름이었다. ‘기인’ 김기인이 ‘제우스’ 최우제를 솔로킬 내는 등 전장을 휘저었다. 한화생명도 물러서지 않았다. 19분 드래곤을 내주는 과정에서 특유의 교전 집중력으로 4킬을 따냈다.

‘피넛’ 한왕호. 라이엇 게임즈 제공

한화생명은 ‘바이퍼’ 박도현을 중심으로 똘똘 뭉쳤다. 직스를 픽한 박도현은 젠지의 모든 공세를 적절하게 받아치며 노데스로 맹활약했다. 박도현 덕에 상대 드래곤 스택을 저지한 한화생명은 38분 ‘쵸비’ 정지훈과 ‘룰러’ 박재혁을 잡고 바론을 제거했다. 하지만 젠지도 오리아나의 궁극기를 활용해 균형을 유지했다. 한화생명의 조급한 플레이도 발목을 잡았다.

양 팀은 한 걸음도 뒤로 가지 않았다. 상황마다 최적의 판단을 내리며 승부를 결정짓지 못했다. 이번 롤드컵 최장 경기 시간을 가볍게 갱신했다. 최후의 승자는 젠지였다. 58분 초장기전 끝에 승리를 챙겼다. 미드에서 ‘피넛’ 한왕호를 잡은 그들은 다음 턴에 진격해 넥서스를 파괴했다. ‘듀로’ 주민규의 환상적인 스킬 활용이 주효했다.

궁지에 몰린 한화생명은 3세트 요네와 럼블을 살려 주도권을 꽉 잡았다. 20분 상대 정글을 쓰러뜨리고 아타칸 버프까지 획득했다. 빅토르를 가져온 젠지는 시간을 벌기 위해 바론도 헌납하는 등 잔뜩 웅크렸으나 결국 한화생명의 칼을 견디지 못했다. 한화생명은 31분 젠지 진영에서 ‘에이스(5인 처치)’를 띄우며 추격에 성공했다.

4세트는 뚫으려는 젠지와 버티려는 한화생명의 구도로 진행됐다. 젠지는 한화생명에 시간을 주지 않으려 했다. 20분 정지훈을 노린 상대를 몰아내고 ‘에이스’를 달성했다. 한화생명은 드래곤 영혼마저 헌납하며 벼랑 끝에 섰다. 바론 버프를 손에 쥔 젠지는 31분 경기를 끝냈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김영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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