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이 윤석열 욕해요”…학생이 ‘정치중립 위반’ 신고

“선생님이 윤석열 욕해요”…학생이 ‘정치중립 위반’ 신고

기사승인 2025-10-28 20:29:30 업데이트 2025-10-28 20:31:42
경기도교육청. 경기도교육청 제공

경기도의 한 고등학교에서 교사가 정치적 중립의무를 위반했다는 민원이 접수돼 교육 당국이 조치에 나섰다.

28일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해당 고교의 한 학생이 전날 경기도 교육지원청에 민원을 제기했다. 

학생은 “A 교사가 수업 중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비하 발언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교사가 윤 전 대통령 지지 집회 참가자들은 극우 온라인 커뮤니티 회원이거나 특정 종교단체 신도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 학생은 A 교사가 자신의 SNS에 정치적 성향을 드러내는 게시물을 올렸으며 정치 관련 집회 참가 사진을 올렸다고도 했다.

교육지원청은 이날 학교를 방문해 특정 정치인, 정당에 대한 모욕과 일방적 옹호, 수업과 무관한 맥락에서 반복적 의견 개진 등은 정치적 중립의무 위반 소지가 있다고 고지했다.

해당 학교장은 A 교사에게 구두로 주의 조치한 것으로 전해진다. 논란이 된 SNS 게시물은 삭제하도록 했다.

이와 관련해 경기교사노조는 “교사의 SNS 게시물을 삭제한 것은 과도한 조치”라며 “학교가 교사 개인의 SNS까지 검열하면서 정치적 중립의무를 강요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이다빈 기자
dabin132@kukinews.com
이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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