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김현지 증인 출석 ‘협상 불발’…尹 대통령실 명단 ‘51명’

여야, 김현지 증인 출석 ‘협상 불발’…尹 대통령실 명단 ‘51명’

유상범 “김현지 출석 문제로 이견 좁히지 못해…증인·참고인 채택 불발”
“與, 김현지 오전 출석 제안했지만, 업무보고로 인해 질의 어려워”

기사승인 2025-10-28 20:37:13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왼쪽부터)와 국민의힘 중앙당사. 쿠키뉴스 자료사진

여야가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의 국회 운영위원회(운영위) 증인 채택 여부로 격돌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28일 국회 본관에서 원내수석부대표 회동 후 취재진을 만나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와 운영위 증인·참고인 채택 여부로 두 시간의 협상을 벌였다”며 “김 실장 출석 문제로 이견을 좁히지 못해 증인·참고인 채택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11월 6일 오전에 김 실장을 증인으로 출석시키겠다고 했다. 그러나 인사청문회가 시작되면 오전에 각종 업무보고가 시작된다”며 “사실상 1시간밖에 증인으로 출석하지 않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실장이 형식적으로 출석해 명분을 쌓는 것과 다름없다”며 “국민의힘은 김 실장이 주 질의시간에 증인으로 출석해 답변해야 국민의 의혹이 해소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유 원내수석부대표는 김 실장 출석 여부로 이견이 생겨 나머지 증인·참고인 합의도 불발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은 내란 국정감사를 명목으로 대통령 부부를 포함해 50여명의 증인을 신청했다. 이는 김 실장을 출석시키지 않겠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브리핑 직후 ‘민주당과 협의 가능성’을 묻자 “김 실장은 실세 중 실세로 불린다. 국민에게 어떤 역할을 했는지 설명하는 게 공직자의 의무”라며 “민주당이 전향적인 자세를 보인다면 언제든지 만날 준비가 돼 있다”고 답했다.

아울러 ‘전 대통령실 관련 증인·참고인 명단’에 관해 “총 51명으로 대통령 경호처 차장을 비롯해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등 고위 간부는 모두 포함했다”며 “김 실장의 출석을 막기 위한 전략적 증인·참고인 신청이 아닌가 의심된다”고 말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임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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