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눈주름 본 적 있나요?”…‘천수’ 누리는 은퇴 싸움소 [싸움소의 생(生)②]
소 ‘우(牛)’에 획 하나를 더하면 ‘생(生)’이 된다. 우리는 그 생을 좀처럼 떠올리지 않는다. 작년 한 해 도축소 111만여 두. 평균 출하월령 42.3개월. 전년 대비 1.2개월이 더 짧아졌다. 숫자 앞에 생은 위태롭다. 누군가는 바닥에 일(一) 하나를 그어 소가 설 자리를 만든다. 새벽마다 쇠죽을 뜨고, 털을 빗기고, 걷게 한다. 강가에 앉힌 뒤 풀 뜯는 입을 오래 본다. 싸움소의 우주(牛主)들은 그 시간을 ‘동행’이라 부른다. 함성 없는 축사에서 소와 사람이 나란히 걷는다. 그 느린 걸음을 가까이서 기록한다. <편... [유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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