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국감]KB·기업은행 나라사랑카드, 156원에 엇갈린 두 군인 운명

[2017 국감]KB·기업은행 나라사랑카드, 156원에 엇갈린 두 군인 운명

기사승인 2017-10-23 17:01:39 업데이트 2017-10-23 17:19:36

기업은행 나라사랑 카드를 이용한 군인과 국민은행 나라사랑 카드를 사용한 군인이 같은날 K9 폭발  사고로 사망했지만 한명에게만 사망보험금 5000만원이 지급됐다.

기업은행은 사망보험금 지급 범위를 영외로만 설정한 반면 국민은행은 지급 범위를 영내외로 설정해 영내에서 사망한 두 군인의 운명이 갈렸다. 국민은행이 보험금 지급 범위를 영외에서 영내로 확장하기 위해 1인당 지불한 금액은 단 156원에 불과했다.

자유한국당 김성원 의원은 23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얼마전 사망한 군인 두명 가운데 국민은행 나라사랑카드를 사용한 이는 보험금 5000만원을 받았고, 기업은행 나라사랑카드를 이용한 이는 보험금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나라사랑카드는 징병검사 시 입대 예정자를 대상으로 발급되는 체크카드 겸 전자통장으로 징병검사 여비, 군 복무 중 급여, 예비군 여비 등의 입금계좌로 사용된다. 두 은행은 나라사랑카드 가입자를 대상으로 상해보험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김성원 의원은 “기업은행 나라사랑카드가 전체의 35%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데 국민은행과 사고특약이 다르다. 기업은행은 영내가 지급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군인에게 영내 사망시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겠다는 것은 자동차 보험에서 자차 보험을 빼버린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도진 기업은행장은 “영내는 국가에서 보상하기 때문에 영내외로 나누면서 영내를 제외했다, 다만 상품을 구성을 다양화 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김성원 의원은 “사망한 군인이 기업은행 카드 때문에 보상을 못 받게됐다. 그렇게 말하면 안된다. KB에서 이거 추가하는데 한명당 156원 든다. 100원 아끼려고 이러한 상황을 만들었다는 의혹을 받을 상황”이라고 질타했다.

김성원 의원의 질타에 김 행장은 “영내외 구분하면서 다른 상품구성에 충실했다. 영내까지 포함하면 1인당 2000원이 더 든다. 전역자들꺼지 고려하면 20억원 정도 더 들 것이다. 그래서 상품 구성을 다양화 했다”고 말했다.

김성원 의원은 “국책은행은 좀 더 책임감을 가지고 운영되어야 한다”고 일축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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