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코픽스 금리 산정 오류에 원인이 된 KEB하나은행에 대해 현장검사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금감원은 코픽스 금리 산출 기초자료를 잘 못 입력한 하나은행에 대해 현장검사를 실시하겠다고 23일 밝혔다. 코픽스 금리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금리로, 은행연합회가 각 은행의 8개 은행이 제공한 자금조달 관련 정보를 기초로 산출한다.
앞서 은행연합회는 22일 2015년 5월 15일에 잘 못 공시된 ‘2015년 4월 기준 코픽스(신규취급액기준) 금리’를 1.78%에서 1.77%로 0.01%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하나은행이 일부 정기예금 금리를 높게 입력한 것으로 드러나 코픽스 금리의 수정이 불가피 했기 때문이다.
은행권은 즉각적으로 코픽스 금리 오류로 발생한 추가 이자를 12월 중 환급하고, 지연 이자까지 배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코픽스 금리 오류로 최소 37만명(12억원)에 달하는 고객이 추가 이자를 지급한 것으로 추정돼 사회적 파장이 확대되고 있다.
금감원은 이번 사태가 금융소비자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미치는 사안인 만큼 환급 조치를 지도·감독하고, 금리 산정체계를 직접 들여다 보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오류 공시의 원인이 된 하나은행에 대해 현장검사를 실시하고, 하나은행의 문제 발생원인과 대응과정, 내부통제시스템 등을 살펴본 후 엄격히 책임을 뭍겠다는 계획이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