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산업 노사가 올해 임금 인상률을 2.65%로 합의했다.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사용자협의회)와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은 29일 제3차 산별교섭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2017년도 임금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금융노조는 당초 경제성장률 및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감안해 4.7% 인상을 요구했다. 금융노사는 이 문제를 두고 수차례의 협상을 벌여 임금 인상률 2.65%를 기준으로 각 기관별 상황에 맞게 별도로 정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직원간 임금격차 해소를 위해 저임금 직군의 임금 인상률은 각 기관별 상황에 따라 기준인상률 이상으로 결정된다.
또한 금융노사는 4차 산업혁명과 핀테크로 대표되는 금융산업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산별노사 TF를 구성하고, 임금체계 개선, 산별교섭 효율화, 과당경쟁 방지, 제4차 산업혁명 대비 고용안정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금융노사는 이와 함께 일자리 창출 및 청년실업 해소 등 사회공헌사업을 수행하기 위해 1000억원 규모의 공익재단을 설립하기로 했다.
공익재단은 2012년과 2015년에 노사합의로 조성한 사회공헌기금 약 700억원과 사용자가 향후 3년간 출연하는 기금 약 300억원을 재원으로 설립된다.
한편 이번 산별교섭에는 우리은행, 씨티은행, 한국수출입은행, 대구은행, 한국자산관리공사의 노사 대표자가 교섭위원으로 참여했다. 이들은 지난달 1일 1차 교섭을 시작으로 3차례에 걸친 대표자 교섭과 5차례의 대대표 교섭, 12차례의 실무교섭 등 총 20차례의 교섭을 펼쳐 합의에 성공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