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이 26일 65·66년생 임원을 전직배치하며 그룹 임원의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로 신한금융 경영진의 평균연령이 3.5세 낮아졌다.
신한금융지주는 이날 서울 세종대로에 위치한 신한금융 본사에서 임시 이사회와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를 열고 그룹사 임원 후보에 대한 추천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를 살펴보면 먼저 우영웅 지주 부사장이 재선임되고, 지부 부사장보로 신한은행 재무팀장 및 자금시장본부장을 역임한 바 있는 장동기 본부장이 추천됐다. 신한금융은 장 신임 부사장보를 그룹의 사업포트폴리오를 관리하고, 그룹 차원의 효율성을 제고 할 수 있는 인재로 평가했다.
여기에 새로 신설되는 그룹 투자운용사업부문장에는 신한금융투자 김병철 부사장이 신규 추천됐다. 김 부문장은 신설되는 그룹 투자운용사업부문을 맏아 신한금융의 막대한 자산에 대한 투자방향을 제시하고, 투자역량을 업그레이드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신한은행의 최병화 부행장도 기업분야 최고전문가로서 재선임 추천을 받았으며, 서춘석 디지털그룹장과 이창구 WM사업부문장이 부행장으로 승진했다. 또한 신한은행에 부행장보로 신규 추천된 정운진 종합기획본부장, 이내훈 신탁연금본부장, 김성우 소비자브랜드본부장, 이명구 정보보안상무는 각자 현재 맡은 분야에서의 전문성을 인정받아 소속 그룹의 경영진 후보로 추천됐다.
특히 이번 인사에서 주목할 점은 신한은행이 리스크, 준법 등 특수 직무가 아닌 기존 부행장급으로 운영되던 사업그룹장 자리에 직무의 연속성과 전문성을 고려해 상무제도를 신설했다는 점이다.
신설되는 상무직에는 김인기 영업추진본부장, 안효열 개인고객부장, 서호완 글로벌개발부장이 추천됐다. 특히, 안효열 신임 상무와 서호완 신임 상무는 부서장급임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성과창출과 직무 전문성을 인정받아 소속 그룹의 상무 후보로 전격 발탁됐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수직적인 연공서열 문화보다 수평적이고 창의적인 성과주의 문화를 확립해 조직의 활력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는 자경위 위원들의 의견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신한은행에 허창언 신임 상임감사위원, 신한카드에 최인선 신임 부사장, 신한금융투자에 정환 신임 부사장이 신규추천됐으며, 신한생명에는 김무하 부사장이 승진 추천됐다.
신한금융은 이날 자경위에서 내정된 인사들에 대해 각 그룹사 이사회를 통해 자격요건 및 적합성 여부 등을 검증한 후 후 최종 선임할 예정이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