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관아 정문 ‘외삼문’ 100년 만에 다시 복원

김제관아 정문 ‘외삼문’ 100년 만에 다시 복원

일제에 철거된 외삼문, 국가유산위원회 심의 가결로 복원 확정

기사승인 2025-08-27 11:14:27 업데이트 2025-08-27 14:04:10
김제동헌

전북 김제시가 추진 중인 김제관아 외삼문 복원사업이 국가유산청 문화유산위원회 심의를 통과, 100년 만에 다시 옛 모습 그대로 복원된다.

27일 김제시에 따르면 국가유산청은 지난 26일 문화유산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김제관아 외삼문 복원사업을 승인 절차를 마쳤다. 

외삼문은 조선시대 김제관아의 정문으로, 관리가 부임해 국왕에 예를 올리고 백성들을 만난 공간이다. 

일제강점기 도시계획 과정에서 외삼문은 철거됐고, 그 자리는 일본식 건축물과 신작로로 대체됐다. 이는 조선의 전통적인 행정공간을 제거하고 식민지 도시구조 구축을 위한 도시개조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이에 시는 일제강점기 상처로 남은 역사적 단절을 회복하기 위해 외삼문 복원을 추진, 정성주 김제시장이 직접 기획재정부와 국가유산청을 방문해 복원의 시급성과 정당성을 설명했다.
 
관아 앞 도로를 확장하고 광장을 조성하는 사업도 병행, 외삼문 복원에 필요한 부지 확보도 가능해졌고 폭넓은 시민 공감대도 복원 확정에 전환점으로 작용했다.

이번 문화유산위원회 심의 가결에 따라 시는 내년에 실시설계용역을 시작으로, 2028년까지 외삼문 복원과 주변 정비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복원 설계는 1910년대 실제 사진과 1872년 지방도에 남아있는 외삼문 형상을 기반으로 고증 정밀도를 높이고, 누각형 2층 목조건물로 복원될 예정이다.

정성주 김제시장은 “일제에 철거된 외삼문 복원은 역사와 공간의 정의를 바로 세우는 일”이라며 “외삼문 복원을 통해 김제가 가지고 있는 행정문화유산의 위상을 다시 세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
박용주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추천해요
    0
  • 슬퍼요
    슬퍼요
    0
  • 화나요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