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무부, 화웨이 연구개발센터 ‘퓨처웨이’ 수출면허 갱신 거부

美 상무부, 화웨이 연구개발센터 ‘퓨처웨이’ 수출면허 갱신 거부

기사승인 2019-01-11 14:42:16 업데이트 2019-01-11 14:42:24

미·중 무역협상이 진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가 미국에서 개발한 기술에 대해 美 정부가 중국으로의 수출을 막고 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2011년 캘리포니아 샌타클래라에 화웨이가 설립한 연구개발 센터 퓨처웨이 테크놀로지에 대해 미국 상무부가 수출 라이선스(면허)를 갱신하지 않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퓨처웨이에는 약 700명의 엔지니어와 과학자들이 종사하고 있고, 각종 연구개발 업무를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美 당국과 화웨이가 주고받은 서류와 소식통 등을 토대로 퓨처웨이의 수출 라이선스 갱신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화웨이 연구개발 센터가 개발한 기술 중 수출 라이선스 적용을 받는 기술의 중국 수출길이 차단됐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해 6월 미국 상무부는 퓨처웨이 측에 보낸 서한에서 미국의 국가안보를 이유로 수출 라이선스 갱신 신청을 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퓨처웨이는 2014년 이후 수출 라이선스를 취득했고 이 라이선스는 지난해 4월 만료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수출 라이선스가 필요한 기술은 초고속 데이터 전송 기술을 포함한 통신 기술과 소프트웨어 등인 것으로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화웨이 측은 반발하고 있지만 그동안 일부 기술에 대한 중국으로의 수출이 막혔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지난해 7월 퓨처웨이는 미국 상무부에 보낸 서한에서 관련 기술은 미국 밖에서도 광범위하게 취득할 수 있는 기술이라면서 미 측의 국가안보 이유는 근거가 없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미국이 수출 라이선스를 갱신해주지 않으면 연구개발 센터를 미국 밖으로 옮겨야 할 수도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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