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차량용 반도체 매출 61조2천억, 전년 비 큰 폭 성장

지난해 차량용 반도체 매출 61조2천억, 전년 비 큰 폭 성장

기사승인 2019-04-01 11:08:17 업데이트 2019-04-01 11:08:21

지난해 전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차량용 반도체 매출이 대폭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일 글로벌 반도체 수급동향 조사기관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는 연차보고서를 통해 2018년 차량용 반도체 매출은 총 539억 달러(61조2000억원)로 전년보다 18.6%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차량용 반도체 매출 성장은 자율주행차와 인포테인먼트 등 첨단 자동차 부품에 탑재되는 반도체 수요가 급증한 것에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이는 전체 반도체 시장 매출 증가율(13.7%)을 상회하는 것으로 모두 6개로 구분된 반도체 최종 수요처(Semiconductor End-Use)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컴퓨터용 반도체 시장 성장률이 15.5%로 그 뒤를 이었고 ▲ 통신용 15.2% ▲ 정부 소비용 14.6% ▲ 일반 산업용 14.6% ▲ 일반 소비자용 2.8% 등의 순이었다.

다만 지난해 전체 반도체 시장 매출(4686억 달러)에서 차지하는 비중으로 따졌을 때는 차량용이 11.5%에 그쳐 정부 소비용(46억 달러‧1.0%)에 이어 두 번째로 작았다. 통신용이 전체의 32.4%로 가장 큰 시장으로 집계됐다. 이어 컴퓨터용(29.6%)과 일반 소비자용(11.9%), 일반 산업용(11.5%) 등으로 나타났다.

차량용 반도체 시장의 빠른 성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경쟁을 주도하기 위한 전략 수립과 실행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별도 조직을 중심으로 초격차 신제품 개발과 마케팅 전략 수립을 강화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열린 주주총회에서 김기남 대표이사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급성장하는 반도체 수요처로 5G,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함께 자동차용을 지목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차량용 반도체 전용 브랜드 ‘엑시노스 오토(Exynos Auto)'를 출시했으며, 올해 글로벌 자동차 업체인 독일 아우디에 엑시노스 오토 V9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16년 ‘오토모티브 전략팀'을 구성해 메모리 기반의 ADAS, 인포테인먼트 시장 분석에 나선 바 있다. 최근 LPDDR(저전력 더블데이터레이트) 등 D램 제품과 eMMC(내장형 멀티미디어카드) 등 낸드플래시 제품을 잇따라 자동차용으로 출시했다.

또한 SK하이닉스는 내년부터 자동차용 반도체 부문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낸다는 전략에 따라 최근 주요 칩셋 업체와 전장 업체, 전기자동차 업체들과 함께 공동으로 중장기 전략 수립에도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송병기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추천해요
    0
  • 슬퍼요
    슬퍼요
    0
  • 화나요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