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전자 김정식 회장 별세…서울대에 사재 500억 연구비 쾌척

대덕전자 김정식 회장 별세…서울대에 사재 500억 연구비 쾌척

기사승인 2019-04-11 17:16:16 업데이트 2019-04-11 17:16:21

대덕전자 김정식 회장이 11일 별세했다. 향년 90세.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내 전자산업의 산증인인 김 회장은 지난 2월 서울대 인공지능(AI) 연구에 사재 500억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1929년생인 김 회장은 함남 조선전기공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전자통신학과로 진학했다. 대학을 다니던 중 6·25전쟁이 발발하면서 공군에서 복무했다. 김 회장은 전역 후 본격적으로 전자 제조업으로 뛰어들었다. 지난 1965년 김정식 회장이 설립한 대덕은 국내 전자산업의 발전 역사로 평가받고 있다.

대덕전자는 흑백 TV 인쇄회로기판(PCB) 부품 생산에서 시작해 TV를 넘어 PC와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부품까지 생산영역을 확대했다. 현재는 스마트폰과 5G 이동통신 등에 필요한 PCB를 주로 생산하고 있다. 대덕전자는 지난해 기준 매출 9600억원에 직원 2000여명의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김 회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위해서도 적극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91년 사재를 들여 해동과학문화재단을 설립하고, 이공계 연구자에게 연구비를 지원했다. 또 지난 2002년에는 대덕복지재단을 세워 사회공헌 사업도 펼치고 있다.

한편, 김정식 회장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15일로 예정됐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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