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선 안성과 영동선여주 등 고속도로 3곳에 최초의 수소충전소가 구축돼 본격 가동된다.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12일에 경부고속도로 안성휴게소(양 방향)과 여주(강릉 방향) 등 3개소에 고속도로 최초의 수소충전소를 정식 개장한다고 밝혔다.
고속도로 수소충전소는 이용자 편의를 위해 연중무휴로 오전 8시부터 밤 10시까지 운영된다. 요금은 고속도로 수소충전소 전체가 동일하게 킬로그램 당 8800원(부가세 포함)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수소공급업체에서 공급받는 가격은 kg당 8000원으로 마진 없이 판매된다.
국토부는 “고속도로 수소충전소 개장은 전국적 규모의 수소충전소 ‘망’을 구축해 수소차를 이용하는 국민들의 이동 편의를 보장하고, 지속가능하고 친환경적인 충전시설의 새로운 모델을 실제 구현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수소충전소 3곳에 이어 정부는 올 상반기 중에 고속도로 수소충전소 5기를 추가 개장한다. 국토부에 따르면 오는 5월부터 6월까지 경부선 언양(서울방향), 남해선 함안(부산방향), 호남선 백양사(천안방향), 중부선 하남드림, 중부내륙선 성주(양평방향) 등 5곳의 수소충전소가 순차적으로 문을 연다. 또한 정부는 올해 안에 수소충전소 10기를 추가 착공해 ‘수소(H2) 하이웨이’가 본격적으로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지난 1월 발표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과 관련 다양한 정책을 추진한다. 우선 안성휴게소 양방향 등 3개소를 시작으로 고속도로 휴게소는 물론 복합환승센터, 버스 차고지 등 전국 주요 교통거점에 2022년까지 총 310개의 수소충전소를 정부 합동으로 구축한다.이를 통해 수소차 전국 보급과 운행 기반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노선버스의 경우 우선적으로 ‘수소버스 교체, 차고지 내 충전소 건설, 친환경 연료 보조금’을 패키지로 지원해 마음껏 숨 쉴 수 있는 청정 교통체계를 구축하고, 또 수소 열차, 수소 드론, 수소 건설기계 등 다양한 수송 분야에서 수소 모빌리티로의 전환을 위한 기술 개발도 지속 추진한다.
이와 함께 공동주택, 빌딩, 차량 등 도시에 있어 필수적인 에너지원을 수소로 전환하는 수소 시범도시를 조성한다. 정부는 올해 안에 3곳을 선정해 수소를 활용한 기술, 제품, 시스템을 실제 국민의 삶 속에서 구현할 미래 수소도시 모델을 만든다는 방침이다.
국토교통부 김현미 장관은 “새로운 도전에 직면한 우리 경제가 변화를 선도하는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서 더 높이 도약할 수 있도록 수소경제 로드맵의 조속한 이행을 위한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