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사가 독자적인 효소 기술을 앞세워 글로벌 기능성 당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섰다.
삼양사는 현지시간으로 3일부터 5일까지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리는 ‘국제 식품기술 박람회(IFT 2019)’에 국내 업계 최대 규모로 참가한다고 4일 밝혔다.
IFT는 식품 전문가들로 구성된 국제 식품학술기구 ‘IFT(Institute of Food Technologist)’가 주최하는 행사다. 전 세계 90여개 국가, 1200개 이상의 기업에서 2만여명 이상의 바이어와 연구원 등이 참가하는 식품 기술 분야의 세계 최대 규모 박람회다.
삼양사는 이번 박람회에서 자체 개발한 효소 기술로 생산한 알룰로스, 케스토스, 말토올리고당 G4를 비롯해 식이섬유의 일종인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 등 다양한 기능성 당 제품을 글로벌 고객들에게 선보인다.
최적의 차세대 감미료로 불리는 알룰로스는 무화과, 포도 등에 들어 있는 단맛 성분으로 설탕과 비슷한 단맛을 내면서 칼로리는 제로 수준이다. 삼양사는 2017년부터 ‘트루스위트(TRUSWEET)’라는 브랜드로 알룰로스의 판매를 시작해 현재 국내 음료, 빙과, 유제품 업체 등에 공급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 삼양사 김영환 사장(CTO 최고기술책임자)은 “기능성 당류는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올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알룰로스를 첨가당 표기의무에서 제외하는 정책을 발표하면서 알룰로스에 대한 글로벌 식품회사들의 관심이 크게 증가했다”며 “이번 박람회를 통해 삼양사의 효소 기술력을 전 세계에 알려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전 세계 알룰로스 시장은 2023년까지 약 1억2000만 달러 (한화 약 1300억원)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FDA가 가공 식품의 당류 및 첨가당 함량 의무 표기 정책 시행을 앞두고 알룰로스를 표기 제외 대상으로 선정해 향후 미국 알룰로스 시장은 2배 이상의 성장이 예상된다.
삼양사는 글로벌 알룰로스 시장 선점을 위해 이번 박람회에 작년 대비 2배 규모로 부스를 구성했다. 회사 측은 “삼양사 역대 최대 규모이자 국내 업계 최대 규모다. 열량과 당 함유량이 낮은 알룰로스의 강점을 살린 시식 제품도 방문객들에게 제공한다. 삼양사는 쿠키, 젤리 등의 일반적 간식 외에도 아몬드밀크, 레몬티 등 알룰로스의 특징을 보여줄 수 있는 음료도 제공해 알룰로스를 적극 홍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케스토스는 프락토올리고당의 주요 구성 성분 중 하나로 아토피 피부 개선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의학 전문지인 ‘임상-실험 알레르기(Clinical and Experimental Allergy)’를 비롯 다수의 국제 학술지에 발표된 바 있는 기능성 당이다.
삼양사는 케스토스를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인정 받고자 아토피 개선 효과를 입증하기 위한 인체 적용 시험을 진행 중이다. 또한 삼양사는 앞으로 케스토스 함량을 높인 프리미엄 프락토올리고당을 공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