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글로벌 전진기지 베트남 환경문제 해결 적극 지원

한화, 글로벌 전진기지 베트남 환경문제 해결 적극 지원

기사승인 2019-06-05 16:31:20 업데이트 2019-06-05 16:31:25

지난해 김승연 회장 ‘베트남 환경문제 관심’ 약속 후 첫 결과물

한화그룹이 글로벌 전진기지로 삼고 있는 베트남의 환경문제 해결에 적극 나선다.

한화그룹은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5일 베트남 남부 빈롱시에서 부유 쓰레기 수거용 선박 2대를 제작해 현지 지역기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기증된 부유 쓰레기 수거 친환경 선박은 태양광으로 작동한다. 이번 기증을 통해 한화그룹은 강과 바다에 떠다니는 부유 쓰레기 문제가 심각한 베트남 국민들에게 환경오염 문제의 중요성을 적극 알릴 예정이다.

이날 기증식에는 한화커뮤니케이션위원회 최선목 사장을 비롯해 한화생명 백종국 베트남법인장, 한화테크윈 천두환 베트남법인장과 베트남 천연자원환경부 응웬 티 티엔 푸엉 과학기술국장, 베트남 빈롱성 짠 호앙 뚜우 부인민위원장, UN등록 국제기구 GGGI(Global Green Growth Institute)의 한 레(Hanh Le) 베트남지부 부대표 등이 참석했다.

한화가 기증한 보트는 한화큐셀의 고성능 태양광 모듈 큐피크(Q.PEAK)가 장착됐다. 이 배는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컨베이어 장치를 달아 부유 쓰레기를 수거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전장 6.45m, 폭 2.3m, 높이 2.6m의 크기로 매일 6~7시간씩 메콩강을 오가며 부유 쓰레기 수거 업무를 담당한다. 한화그룹에 따르면 한 대당 하루 280kg, 보트 두 대가 연간 200~220톤의 부유 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다. 

기존 수상 부유 쓰레기 수거 선박들은 디젤을 동력으로 해 선박 잔유가 다시 강으로 유입돼 환경오염 문제가 있었다. 하지만 한화가 기증한 태양광 보트는 태양광 패널과 배터리로만 구성돼 추가 연료가 필요 없는 친환경 보트다.

이번 기증은 베트남 환경청 추천으로 이뤄졌다.

기증식에서 최선목 사장은 “한화는 세계 1위의 태양광 사업을 활용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UN지속가능발전 목표에 기여하는 기업이 되고자 한다”며 “한국뿐만 아니라 한화그룹의 글로벌 전진기지인 베트남에서도 친환경 기술을 활용해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캠페인을 시행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에 응웬 티 티엔 푸엉(Ngyuen Thi Thien Phuong) 과학기술국장은 “한국과 베트남이 힘을 합쳐 기후변화와 환경문제 해결 노력을 함께 해 나갈 수 있어 기쁘다. 이번 캠페인이 성공적으로 진행되어 베트남 전역으로 확산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짠 호앙 뚜우(Tran Hoang Tuu) 빈롱성 부인민위원장은 “태양광 보트를 통해 수상쓰레기 문제를 해결해 보려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한화와 함께 추진하게 돼 기쁘다. 기증 받은 보트를 잘 활용해 깨끗한 메콩강을 유지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가 태양광 보트를 기증한 빈롱시는 베트남 남부 메콩강 삼각주(메콩델타) 지역에 위치해 있다. 한화 측에 따르면 주민들의 생활쓰레기와 하수, 농업 및 산업 오‧폐수로 인한 오염이 심각한 곳이다.

이번 태양광 보트 기증식에 앞서 한화그룹은 수상쓰레기 문제와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베트남 국민들의 관심을 높이고 환경문제 인식 제고를 위해 디지털 캠페인도 시행하고 있다. 페이스북에 응원 댓글, 친환경 사진 업로드 등의 방식으로 캠페인에 참여하면 솔라 히어로 캐릭터가 자라 환경문제를 해결한다는 스토리를 담았다. 지난달 23일부터 시작한 이 캠페인은 15일 동안 340만건의 영상뷰와 9000건의 공유를 이끌어 내며 관심을 받고 있다.

앞서 지난해 김승연 회장은 베트남 환경문제 해결에 나서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번 태양과 보트 기증 등 ‘한화 클린업 베트남’ 캠페인은 베트남 환경문제 해결에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김승연 회장이 약속한 이후 첫 결과물이기도 하다.

작년 12월 열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베트남 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김 회장은 “한화는 베트남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사업을 통한 기여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주요 화두인 환경문제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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