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슈퍼문 영향, 최근 10년 중 해수면 가장 높게 상승 전망

8월 슈퍼문 영향, 최근 10년 중 해수면 가장 높게 상승 전망

국립해양조사원 8월 2차례 슈퍼문, 해수면 상승 주의 당부

기사승인 2019-07-30 14:32:43 업데이트 2019-07-30 14:49:28

보름 또는 그믐에 달과 지구 사이 거리가 가까워져 달이 크게 보이는 슈퍼문(Super Moon)의 영향으로 8월에 해수면이 상승할 것으로 예측돼 주의가 필요하다.

국립해양조사원은 8월1일부터 4일, 8월30일부터 9월2일에 뜨는 슈퍼문(Super Moon)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연안의 해수면이 높게 상승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해안가 저지대 침수 등의 사고에 주의해야 한다고 30일 밝혔다.

슈퍼문은 보름 또는 그믐에 달과 지구 사이의 거리가 가까워져 달이 크게 보이는 현상으로, 슈퍼문이 뜨는 시기에는 기조력(조석을 일으키는 힘)이 커지게 된다.

해양조사원에 따르면 8월31일에는 지구와의 거리가 올해 들어 두 번째로 가까운 그믐달 모양의 슈퍼문이 뜰 예정이다. 올해 지구와 달의 거리가 35만6761km로 가장 가까웠던 슈퍼문은 2월19일에 발생했으나, 겨울철 낮은 수온과 고기압 발달로 인해 영향이 적었다. 하지만  여름철 수온이 높고 저기압이기 때문에 이번 8월 슈퍼문은 최근 10년 중 해수면이 가장 높게 상승할 가능성이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해양조사원은 오는 8월31일 슈퍼문의 경우 달과 지구와의 평균 중심거리(38만1586km)보다 2만4410km 가까운 35만7176km로 예측했다.

국립해양조사원이 설정한 4단계 고조정보(관심‧주의‧경계‧위험) 기준에 따르면, 슈퍼문이 뜨는 두 기간 동안 33개 기준지역 중 21개 지역의 고조정보가 ‘주의’ 단계로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 중 5개 지역(인천, 평택, 안산, 마산, 성산포)은 최대 ‘경계’ 단계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해양조사원에 따르면 5기 지역의 경우 각각 인천 9.80m, 평택 9.90m, 안산 9.26m, 마산 2.22m, 성산포 2.77m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야간(새벽) 시간대(서해안 0시∼6시, 남해안‧제주 20시∼다음 날 2시 사이 만조 발생) 해수면이 더 차올라 해안가 저지대 등에 침수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이에 대한 대비와 야간 바다활동 자제가 필요하다. 또 태풍, 이상 저기압 등 다른 악천후가 겹치면 해수면이 예상보다 더 높아질 수도 있어 더욱 주의해야 한다.

국립해양조사원은 행정안전부, 지자체 등 54개 관계기관에 해수면 정보를 공유하여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당부하고, 상황대응반을 꾸려 실시간으로 해수면 정보를 확인하고 관계기관에 전파할 계획이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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