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 특검)이 2일 김건희 여사에게 인사 청탁용 금품을 전달한 혐의를 받는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을 소환 조사한다. 이날 사위인 박성근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도 동시 소환할 예정이다.
김형근 특검보는 1일 정례 브리핑에서 “내일 오전 10시 서희건설 대표 이봉관 회장을 특검에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라며 “오후 2시에는 박성근 전 비서실장을 소환 조사한다”고 밝혔다. 두 사람의 소환 조사는 지난달 11일 서희건설 사옥 등을 압수수색한 지 3주 만이다.
이 회장은 2022년 3월 윤석열 전 대통령 당선 이후 김 여사에게 ‘반 클리프 앤 아펠’ 목걸이와 브로치, 귀걸이 등 1억원대 명품을 건넸다는 자수서를 특검에 제출했다. 해당 목걸이는 김 여사가 2022년 6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순방 당시 착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자수서에 따르면 이 회장은 사위인 박 전 비서실장의 인사 청탁 대가로 금품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 측은 당초 “순방 당시 착용한 목걸이는 2010년 홍콩에서 어머니가 선물한 모조품을 빌려 착용한 것”이라고 진술했다.
특검은 지난달 11일 서희건설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같은 달 28일에는 박 전 비서실장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번 소환 조사에서는 금품 전달 과정과 관련 정황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