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진은 전날 수도권과 전국 지방 주요 도시에서 주7일 배송 시범사업을 개시했다고 28일 밝혔다.
한진은 “고객 서비스를 제고하고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 속에 집배점과 택배기사, 회사가 모두 생존하기 위한 방안으로 휴일배송 시범사업을 개시한다”며 “그간 한진택배대리점협회와 휴일배송 관련 협의를 지속해왔고 같은 기간 택배노조와도 대리점협회를 통해 소통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집배점, 택배기사와 충분한 논의를 통해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은 한진이 택배기사들과 충분한 협의 없이 주7일 배송을 졸속 추진한다고 지적했다.
택배노조는 “한진은 자율적으로 주7일 배송을 시행한다고 하지만 일선 현장에서는 ‘안 하면 안 된다’고 강요하며 계약해지·구역조정·용차비 전가 등 페널티를 거론하면서 강압적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진과 대리점은 주7일 배송 강행을 위해 화물운송자격증을 취득하지도 않은 이들과 계약하거나 다른 택배사 기사들을 동원해 대체배송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는 택배현장을 어지럽히는 행위로 즉시 중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택배노조는 주7일 배송 자체에 반대하지 않지만 택배노동자 과로위험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 등 충분한 협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