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 당국이 지난해 하반기 기술금융 평가에서 기업은행과 우리은행을 각각 각각 1·2위로 선정했다.
금융위원회는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테크평가위원회를 열어 기술금융 공급실적과 지원역량 등을 평가한 결과 이같이 의결했다고 9일 밝혔다.
기술금융은 기술력은 우수하지만 재무 상태나 신용등급 등이 취약한 창업·중소기업의 자금 조달을 지원하기 위한 제도다. 평가서 등급에 따라 대출 한도와 금리 등에 우대를 준다.
이번 평가는 지난해 발표된 ‘기술금융 개선방안’에 따라 신용대출과 창업기업 지원 지표의 배점을 확대하고, 우대금리 제공 실적을 처음으로 포함했다.
평가 결과 대형리그에서는 기술신용대출 잔액, 우대금리 등 대부분 지표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기업은행이 1위, 우리은행이 2위를 기록했다. 소형리그에서는 IP담보대출, 창업기업 지원 지표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부산은행, 경남은행이 각각 1위,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기술신용평가서 품질 평가에서는 이크레더블과 아이엠뱅크(대구은행)가 ‘우수’ 등급을 받았다. 현지조사 강화와 세부 평가의견 의무화 등으로 전반적인 평가서 품질이 향상됐으며, ‘미흡’ 등급을 받은 기관은 없었다.
금융위 관계자는 “신용정보원의 AI(인공지능) 가이던스 모델 및 업종별 기술력·재무상황 관련 정보 등을 기술신용평가기관에 제공해 기술금융 시스템이 더욱 정교화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금융위는 기술금융의 투명성 강화를 위해 ‘기술금융 운영기준’을 제정해 외부에 공개할 예정이다. 금융·산업 등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기술금융 2.0 위원회’도 발족해 해당 지침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