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미시와 구미전자정보기술원은 첨단 기술 스타트업 유입, 지역기업과의 기술협력, 글로벌 진출을 연결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며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구미에는 최근 초정밀 컬러렌즈 제조기업 ‘컬러렌’이 새로 둥지를 틀었다.
컬러렌은 2만DPI급 초정밀 인쇄기술을 활용해 고해상도 컬러 콘택트렌즈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구미시의 적극적인 유치 제안으로 인동22길로 이전했다.
현재 공장 매입과 장비 구축이 진행 중이며, 구미형 스타트업 TipTop 육성사업을 통해 클린룸 구축비 2억원을 지원받아 하반기 20만개의 초도 생산 물량을 국내에 납품할 예정이다. 일본 등 해외시장 진출과 20명 신규 채용도 추진 중이다.
혁신 의료기기 기업 ㈜에이포랩은 수술 정확도 1㎜ 이하의 내비게이션 기술로 구미형 TipTop 사업에 선정, ISO13485, GMP 등 필수 인증과 인건비, 사업화 지원 등 전방위 지원을 받고 있다.
에이포랩은 중기부 초기창업패키지, 신용보증기금 퍼스트펭귄 프로그램에 잇따라 선정됐고, 2억원 규모 벤처투자 유치와 5억원 국비 R&D 과제도 준비 중이다. 2025년까지 10명 신규 채용과 지역 청년 인재 유입도 추진한다.
구미시와 구미전자정보기술원은 스타트업과 지역기업 간 기술협력도 적극 중개한다.
최근 자동차 부품기업 ㈜TSR과 주물 기술 스타트업 ㈜니즈픽스를 매칭해 품질 이슈 해결 등 실질적 협업 성과를 냈다. 이를 통해 지역 공급망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과가 두드러진다. ㈜에프에스엔메디컬코리아는 구미형 TipTop 사업 지원을 받아 미국 자동차·의료기기 시장에서 라이트필드 3D 디스플레이 기술로 급성장 중이다.
2024년 매출 53억원(수출 12억원 포함), 3억원 투자유치, 생산시설 확장 등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구미시는 창업 5년 미만 초기 벤처기업을 위한 ‘스타트업 필드’를 구미종합비즈니스센터에 조성, 전국 최저 임대료와 무상 지원, 인테리어 지원 등 파격적 혜택을 제공한다.
지난 4월 사전모집에서 42개사가 신청했고, 이 중 40%가 타 지역 기업이었다.
스타트업 필드는 인근 대학·연구센터와의 협력, 인재수급, 연구개발 환경 등 입지 경쟁력도 높다.
특히 구미시 최초 CES 2025 혁신상 수상기업 ㈜엑스빅은 AI 기반 골프 타겟팅 솔루션으로 미국 PGA 골프쇼 참가, 현지 바이어 미팅 등 글로벌 시장 개척에 나서 지난 3일 미국 시애틀에서 100만 달러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구미시는 2025년 신규 ‘New Venture 지원사업’(1억원)으로 엑스빅의 신모델 개발과 글로벌 판로 확대를 지원할 예정이다.
구미시는 ‘초기·혁신·글로벌’ 3단계 창업지원 전략을 통해 기술 스타트업 유치, 상용화, 해외 진출을 연계한 실질적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문추연 구미전자정보기술원장은 “스타트업의 성장은 지역 미래 경쟁력”이라며 “혁신 기술기업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과감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이러한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유망 스타트업을 대거 유치하고, 글로벌 진출로 이어지는 창업 거점을 만들겠다”며 “기존의 틀을 깨는 과감하고 실효적인 지원을 전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구미=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