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커’ 이상혁이 두 번째 전설의 전당 헌액자로 선정된 ‘우지’ 젠쯔하오(중국)에게 축하를 건넸다.
T1은 22일 오후 7시 서울 종로구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CK’ 정규시즌 2라운드 BNK 피어엑스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0 완승을 거뒀다. 연패를 막은 T1은 시즌 10승(5패)째를 올리며 3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켰다.
T1은 2세트 새로운 조합을 꺼냈다. ‘페이커’ 이상혁에게 스몰더를 건넸고, 바텀은 세나와 노틸러스로 구성했다. 커리어 역대 세 번째로 스몰더를 사용한 이상혁은 경기 내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경기 후 쿠키뉴스와 만난 이상혁은 “BNK는 초반에 호전적인 팀이다. 그 점을 경계했다”며 “준비한 대로 경기력이 잘 나왔다. 승리해서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상혁은 1세트 극초반, 상대 탑 올라프의 로밍에 당했다. 이를 돌아본 그는 “‘도란’ 최현준이 콜을 하지 않더라. 조금 혼났다”고 웃으며 말했다. 2세트 스몰더 픽에 대해서는 “25.10 패치에서 버프가 됐다. 상황에 따라 꺼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상혁은 2세트에 시도했던 조합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높은 무대에 가면, 다양한 픽과 조합이 나올 수 있다. 여러 밴픽을 준비했다”며 “T1이 원하는 데이터를 얻었다”고 힘줘 말했다.
팀 경기력에 대해 이상혁은 “젠지에 1~2라운드 모두 충분히 이길 수 있었음에도 패했다. 그 점이 가장 아쉽다”면서도 “초반에 부족했던 부분을 조금씩 메꾸고 있다. 상위 라운드를 위해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중”이라고 바라봤다.
지난 20일, 라이엇 게임즈는 이상혁의 뒤를 이을 두 번째 전설의 전당 헌액자로 ‘우지’ 젠쯔하오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우지’와 이상혁은 깊은 인연이 있다. 이상혁은 중요한 경기에서 젠쯔하오를 매번 막아섰다. 2013 롤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결승에서 ‘우지’를 꺾은 이상혁은 2017 롤드컵 4강에서도 ‘5연 갈리오’로 대표되는 맹활약으로 SKT(현 T1)의 승리를 이끌었다.
“‘우지’는 잘하는 원거리 딜러였다”고 회상한 이상혁은 “중국 내에서 높은 위상을 지녔다. 좋은 모습들도 많이 보여주지 않았나”라며 “충분히 받을 만한 선수”라고 ‘우지’에게 축하를 보냈다.
T1은 2라운드 3경기를 남겨뒀다. 이상혁은 “교전 판단이나, 움직임이 중요한 메타”라면서 “경기력을 최대한 올려서 ‘로드 투 MSI’에 잘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