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희 2도움·유인수 멀티골’ 제주, 서울 3-1 꺾고 2연승 [쿠키 현장]

‘남태희 2도움·유인수 멀티골’ 제주, 서울 3-1 꺾고 2연승 [쿠키 현장]

기사승인 2025-05-31 20:57:34 업데이트 2025-05-31 21:19:58
기뻐하는 제주 선수단.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제주SK가 적지에서 소중한 승리를 거뒀다.

제주는 31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7라운드 FC서울과 원정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2연승을 달린 제주는 승점 19점(5승4무9패)째를 챙기며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서울은 6경기 만에 패하며 승점 22점(5승7무5패)에 머물렀다. 

서울이 초반부터 제주를 몰아붙였다. 전반 6분 최준이 코너킥 과정에서 튀어나온 볼을 받아 강력한 중거리슛을 때렸다. 제주는 ‘선수비 후역습’으로 경기를 풀었다. 19분 역습 과정에서 나온 남태희의 슈팅으로 유효슈팅을 기록했다.

제주가 먼저 기선을 제압했다. 23분 남태희가 침투하던 유인수에게 킬패스를 건넸고, 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유인수가 골키퍼 키를 넘기는 절묘한 슈팅을 때리며 골망을 흔들었다. 남태희의 패스가 돋보였던 전개였다. 오프사이드 위반을 확인하기 위해 긴 비디오 판독이 이어졌지만, 끝내 골로 인정됐다. 전반은 1-0, 제주의 리드로 끝났다.

이창민.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골이 필요한 서울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류재문을 빼고 문선민을 투입했다. 공격 변화를 꾀하기 위한 김기동 감독의 선택이었다. 

하지만 여기서 제주 이창민이 주인공으로 나섰다. 이번에도 남태희가 조력자였다. 남태희는 후반 4분 서울 박스 바로 앞에서 감각적인 백패스를 이창민에게 보냈다. 이창민은 곧바로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을 때려 골을 터뜨렸다. 이창민은 김학범 감독 품에 안기며 크게 기뻐했다. 

2-0으로 넉넉하게 앞선 제주는 공격수 김주공 대신 센터백 장민규를 투입하며 5백으로 전환했다. 안정적으로 승리를 거두기 위한 변화였다. 서울은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아쉬운 골결정력이 발목을 잡았다. 후반 15분 둑스와 문선민이 박스 안에서 연이어 슈팅을 날렸으나 김동준과 안태현에게 가로막혔다.

유인수.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기세를 탄 제주는 후반 22분 안태현의 크로스에 이은 유인수의 헤더로 추가골을 기록했다. 강현무가 역동작에 걸리며 골문 앞에서 넘어졌다. 3골 차 리드를 선물받은 김학범 감독은 두 손을 번쩍 들면서 포효했다.

기쁨을 만끽하기도 전에 서울의 만회골이 터졌다. 후반 25분 제주의 오른쪽을 완전히 흔든 루카스는 골문을 향해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다. 공격 가담을 한 야잔은 강한 헤더로 제주의 골문을 열었다. 서울이 1-3으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이후 서울의 파상공세는 모두 무위에 그쳤다. 간접 프리킥을 얻어내는 등 제주를 끝까지 몰아붙였지만 골까지 한 끗이 모자랐다. 제주는 후반 34분 골키퍼 김동준의 부상이라는 변수를 이겨내고 좋은 조직력으로 끝까지 서울의 공격을 막아냈다. 경기는 제주의 3-1 승리로 마무리됐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김영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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