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라운드에서는 인천(1위, 승점 35)과 부천(6위, 승점 22)이 맞붙는다. 지난 1라운드 로빈 맞대결에서는 인천이 3-1로 기선 제압에 성공한 가운데 이번에는 누가 웃을지 기대를 모은다.
인천은 여전히 K리그2에서 압도적인 모습이다. 11승2무1패를 기록하면서 2위 수원 삼성(승점 28)에 승점 7점 차로 앞서 있다. 다만 지난 라운드는 아쉬움이 컸다. 최하위 천안을 상대로 고전하며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전 13경기에서 5실점에 불과할 정도로 짠물 수비를 선보였으나 천안전에서는 무려 3실점을 허용했다. 특히 천안의 빡빡한 수비와 압박에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실제 기록에서도 인천은 슈팅 7회로 천안보다 3회 적은 슈팅을 기록했고, 태클은 15회로 천안(26회)보다 11회나 적게 기록하며 상대 공격진 대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인천은 이번 라운드가 고비다. K리그2 득점 선두 무고사(13골)가 몬테네그로 국가대표팀 차출로 인해 부천전에 나설 수 없다. 민경현도 지난 천안전을 끝으로 입대했기에 중원 공백도 우려된다. 인천은 무고사를 대신해 나설 것으로 유력한 박호민과 함께 기존 문지환, 김도혁 등의 중원 자원을 적절히 활용하며 그 공백을 메워야 한다.
부천도 지난 라운드에서는 아쉬움이 컸다. 수원 원정에서 이상혁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이후 연달아 네 골을 허용하며 1-4로 무너졌다. 하지만 공격에서의 활발함은 여전히 돋보였다. 바사니를 중심으로 박창준과 티아깅요와 같은 윙백 자원의 공격 가담과 몬타뇨의 전방 침투 등으로 상대를 괴롭혔다. 하지만 후반전부터 수원의 빠른 공격을 저지하지 못하며 문제가 발생했다. 특히 중원에서 상대의 침투를 그대로 내주며 수비에 더욱 부담이 실렸다. 전체 슈팅 22회 중 유효 슈팅이 3회에 불과할 정도로 정확성이 떨어진 것도 아쉬운 부분이었다.
수비 지표 역시 좋지 않았다. 부천은 올 시즌 14경기에서 무려 21실점을 내줬다. 이는 K리그2 팀 중 다섯 번째로 많은 수치다. 20실점이 넘는 팀은 9위 경남과 함께 최하위권인 안산, 화성, 천안에 불과하다. 부천의 현재 순위가 6위라는 점을 생각하면 상위권 도약에 있어 수비 안정화가 필수다. 더불어 경미한 부상을 안고 있는 갈레고의 몸 상태와 출전 여부도 인천전에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서로 주춤한 흐름이다. 인천은 확실한 선두 수성을 위해, 부천은 상위권 도약을 위해 두 팀 무조건 승점 3점이 필요한 경기다. 그 서막은 오는 8일 오후 7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