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베이비부머 은퇴…개인연금 전략에 노후 달렸다

2차 베이비부머 은퇴…개인연금 전략에 노후 달렸다

기사승인 2025-06-10 16:45:44
2차 베이비부머(1964~1974년생)의 은퇴가 시작됐다. 쿠키뉴스 자료사진

최근 은퇴 시기를 맞은 베이비부머 세대가 다양한 연금을 조합해 노후를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10일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1차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는 법정은퇴 연령인 60세를 넘겨 대다수 은퇴했다. 2차 베이비부머(1964~1974년생)도 오는 2034년이면 모두 은퇴 연령에 도달한다. 이들은 대개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3가지를 조합해 노후를 대비한다.

문제는 대부분 국민연금에 의존한다는 점이다. 지난 2022년 기준 65세 이상 인구 가운데 1개 이상 연금을 수급한 인구는 90.4%다. 이 가운데 90.8%는 국민연금 가입자였다. 같은해 18~59세 인구 가운데 해당 연금 1개 이상에 가입한 이들도 80.2%였다. 이 중 53.2%는 국민연금 가입자로 집계됐다.

국민연금은 법에서 정한 연령인 60세부터 시작돼 종신 지급된다. 하지만 통계청에 따르면 중장년이 주된 직장에서 퇴직하는 연령은 평균 49.4세로 국민연금 개시까지 약 10년 이상이 소득 공백 시기가 된다. 김석영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이때를 채울 개인연금 수급 계획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개인연금은 개인이 가입하는 사적연금으로, 크게 연금저축과 연금보험으로 나뉜다. 모두 만 55세 이후 연금 형태로 수급할 수 있고, 확정기간형이 대부분이나 보험사에서는 종신 수급형을 판매하고 있다. 연금저축은 은행, 증권사, 보험사에서, 연금보험은 보험사에서 판매한다.

연구 결과 연금 수급기간이 짧아지면 종신보다 확정형을 선호하는 경향성이 확인됐다. 지난해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종신형 선택 비율은 40대 44.8%에서 80대 18.3%로 낮아졌다. 확정형 선택 비율은 40대 45.2%에서 70대 63.6%로 높아졌다.

김 연구위원도 “보험사는 연급보험 계약자가 117~118세 이전에 사망할 것으로 가정하고 연금액을 계산하는데, 기대수명 연장으로 모든 사람이 장수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종신연금을 택하는 것보다 일정 연령이나 일정 기간이 되면 연금을 받는 확정형이 합리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 근거로는 2014년부터 2023년까지 105세 이상 사망자의 평균 사망 연령과 최고령 사망 연령이 거의 변하지 않았다는 점을 들었다. 105세 이상 사망자 수는 2014년 대비 2023년 증가했으나, 평균 사망 연령은 106~107세로 큰 변화가 없었다. 여전히 대부분의 인구는 105세 이전에 사망한다.

김 연구위원은 “베이비부머 세대들은 개인연금을 연 만기나 세 만기로 설정하고, 보험사는 연금 계약자들의 종합적 설계를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해야 한다”고 권유했다.
박동주 기자
park@kukinews.com
박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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