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길 따라 웃음꽃도 활짝"…동해 라벤더 축제 올해도 '대박'

"꽃길 따라 웃음꽃도 활짝"…동해 라벤더 축제 올해도 '대박'

개막 첫날 1만 3361명 역대 최대…체류형 관광지 자리매김

기사승인 2025-06-15 17:18:18 업데이트 2025-06-15 19:02:05
15일 동해시 무릉별유천지 내 라벤더정원에서 관광객들이 꽃 사이를 거닐며 사진을 찍고 있다. 
‘무릉별유천지 라벤더축제’가 지난 14일 강원 동해시 무릉계곡 일원에서 막을 올렸다. 9일간 열리는 이번 행사는 체류형 관광 콘텐츠로 기획돼, 개막 첫날에만 1만 3361명이 찾으며 역대 최고 관람객 수를 기록했다.

15일 낮, 기온이 25도 안팎까지 오른 초여름 날씨에도 무릉별유천지는 가족·연인 단위 방문객들로 붐볐다. 오후 1시 기준 5000명이 넘는 관람객이 다녀갔고, 시는 주말 동안 3만명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만개한 라벤더 정원 앞에는 카메라 셔터 소리가 끊이지 않았고, 일부 관람객은 인근 카페나 매점에서 잠시 더위를 식혔다.

수원에서 가족과 함께 방문한 김강원(33) 씨는 "사람들이 많아서 주차장에서부터 긴줄에 힘들기도 했지만 꽃이 너무 예뻐 사진 찍는 순간만큼은 다들 웃고 있었다"며 "밤까지 볼거리가 많아 일부러 숙소를 예약해 머무르기로 했다"고 말했다.

무릉계곡을 따라 조성된 약 2만㎡ 규모의 정원에는 1만 2000본가량의 라벤더가 흐드러지게 피어 있어 ‘보랏빛 카펫’을 연상케 했다. 

올해는 처음으로 야간개장을 도입해 운영 시간을 밤 10시까지 연장했다. 해가 지면 정원 곳곳에 조명이 은은하게 들어오고, LED 조명을 단 수상보트가 호수를 유영하는 체험도 함께 운영되며 몽환적인 야경을 연출하고 있다.

시는 관람객 편의를 위해 네이버 사전예약제를 도입해 입장 대기 시간을 줄였고, 포토존, 먹거리존, 간이 편의점 등 부대시설도 확충했다. 

시 관계자는 "올해는 콘텐츠, 공간, 운영 측면 모두를 업그레이드했다"며 "동해만의 체류형 관광 자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무릉별유천지 라벤더축제는 오는 22일까지 이어진다. 정원 관람 외에도 네트 체험시설, 수상레저, 소규모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으며, 야경 명소로 변모한 산책로는 초여름 밤의 낭만을 더하고 있다.
14일 밤 동해시 무릉별유천지에서 관람객들이 라벤더축제 야간개장을 즐기고 있다. (사진=동해시)
백승원 기자
bsw4062@kukinews.com
백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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