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스라엘을 향해 먼저 공격을 멈추면 보복 조치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15일(현지시간) AFP, 타스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아락치 장관은 이날 국영TV를 통해 중계된 외국 외교관들과 회의에서 “이스라엘이 공격을 멈춘다면 물론 우리도 보복 조치를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자신을 방어하고 있으며, 방어는 전적으로 합법적”이라며 이스라엘의 군사작전 중단을 촉구했다.

아락치 장관은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시설을 겨냥한 것은 국제법상 ‘레드라인’을 넘은 행위라고 비판하며, 중동 지역 전체로 갈등이 번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미국의 책임론도 끌어올렸다. 아락치 장관은 “이스라엘의 공습에는 미군과 역내 미군 기지의 명백한 지원이 있었다는 확실한 증거가 있다”며 미국이 이번 사태에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국제사회의 미온적 대응도 비난했다. 아락치 장관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사실상 침묵하고 있으며, 서방 국가들은 오히려 공격을 당한 이란을 비난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날 발언은 지난 13일 이스라엘의 기습 공격 이후 아락치 장관이 공개석상에서 처음으로 밝힌 공식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