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봉화군이 스마트농업 테스트베드에서 여름딸기 ‘미하’ 품종의 첫 화방 수확을 앞둔 가운데, 고랭지 신소득 작목으로의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16일 봉화군은 스마트농업 테스트베드 온실에서 재배 중인 여름딸기 ‘미하’ 품종의 1화방 수확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미하는 2019년 농촌진흥청에서 개발된 사계성 품종으로, 올해 말 봉화 임대형 스마트팜단지에 입주 예정인 교육생들이 지난 4월 28일 직접 식재한 것이다.
딸기 재배에서 ‘화방’은 한 작기를 의미하며, 한 줄기에서 꽃이 피고 열매가 맺힌 뒤 새로운 줄기로 바뀌며 1화방부터 최대 5화방까지 출하된다. 보통 국내산 딸기는 9월 정식 후 겨울과 봄철에 수확되지만, 미하처럼 사계성 품종은 여름철 고온·장일 조건에서도 꽃이 피고 열매를 맺을 수 있어 안정적인 연중 생산이 가능하다.
여름딸기는 주로 제과, 제빵, 생과일주스, 떡 등 가공용 수요가 많으며, 최근 국내외 수요와 수출량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고소득 신작목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여름딸기 생산에는 해발 500m 이상의 서늘한 고랭지 조건이 요구돼, 현재는 전북 무주, 경남 합천, 강원 평창·삼척 등에서 집중적으로 재배되고 있다.
이번 시험재배와 관련해, 여름딸기 미하 품종을 육성한 국립식량과학원 고령지농업연구소 이종남 연구관은 “봉화군에서 처음 식재한 미하 품종 1화방의 작황이 준수하다”며 “여름딸기는 현재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라 고소득 작목으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신종길 봉화군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이번 시험재배 성과를 바탕으로 봉화의 해발 500m 이상 고랭지에 여름딸기 재배단지 조성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