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안동시 남후농공단지가 최근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주관한 ‘2025년 산업단지 환경조성사업(출연) 3차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
안동시는 23일 “이번 사업 선정은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남후농공단지의 재건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모는 △ 아름다운 거리 조성 플러스 △ 노후공장 청년친화 리뉴얼 두 개 분야로 이뤄졌다.
‘아름다운 거리 조성 플러스’ 사업에는 총 28억6000만원이 투입돼, 특화디자인 거리 조성, 가로정비, 안전거리 확보, 생활서비스 기반시설 구축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산불 피해로 훼손된 거리 환경을 정비해 근로자와 지역 주민 모두가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노후공장 청년친화 리뉴얼 사업’에는 6억원이 지원된다. 남후농공단지 내 중소기업 10곳을 대상으로 근로환경 개선과 외관 정비가 이뤄지며, 청년층이 선호하는 근무환경 조성을 통해 청년 인력 유입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남후농공단지는 안동 남부의 농공단지로 2000년 조성돼 약 30여 개 기업이 입주했으며, 전국 주요 교통망과 근접해 중소기업 중심의 산업거점 역할을 해왔다.
안동시 관계자는 “산불로 어려움을 겪은 남후농공단지에 꼭 필요한 지원이 제때 이뤄져 의미가 크다”며 “복지·문화·편의시설 확보와 중소기업 근로환경 개선을 통해 산업단지의 경쟁력을 높이고, 청년이 찾는 일터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3월 25일 오후 5시께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안동시 남후면 농공단지 한복판 빈 공장건물을 비롯해 곳곳에 옮겨 붙었다. 불과 2, 3시간만에 농공단지 입주업체 절반을 잿더미로 만들었다. 당시 농공단지 입주업체 직원들은 저마다 자체 소방장비로 물을 뿌리는 등 분주하게 움직였지만, 진화에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안동시, 고령운전자에 ‘차선이탈 경보장치’ 설치 지원
경북 안동시가 고령운전자의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차선이탈 경보장치' 설치를 지원한다. 고령 인구 증가에 따라 운전면허 반납이 어려운 생계형 운전자 등을 보호하고 교통사고 위험을 줄이기 위한 안전 정책의 일환에서다.
23일 안동시에 따르면 차선이탈 경보장치(LDWS, Lane Departure Warning System)는 운전 중 차선을 이탈하거나 앞차와의 추돌 위험이 감지될 경우 경고음을 통해 위험 상황을 알리는 차량 안전보조장치다.
특히 시골 지역 등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한 지역의 고령 운전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원 대상은 1960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로, 안동시에 주민등록을 두고 있으며 본인 명의의 차량을 실제 운전하는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다. 시는 총 60명을 선정해 1인당 최대 50만원 한도로 경보장치 구입과 설치 비용을 지원한다.
신청을 희망하는 시민은 오는 7월 4일까지 주소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신청에 필요한 구비서류는 안동시청 누리집(고시/공고란)에서 확인하거나, 안동시 교통행정과로 문의하면 된다.
강석영 안동시 교통행정과장은 “이번 사업이 고령운전자에 의한 교통사고를 예방하고, 운전자 본인의 생명은 물론 시민 안전 확보에도 기여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고령자 특성에 맞춘 교통안전 정책을 지속 발굴·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