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정청래는 스타플레이어, 난 플레잉코치…당·정·대 ‘원팀’ 만들어야”

박찬대 “정청래는 스타플레이어, 난 플레잉코치…당·정·대 ‘원팀’ 만들어야”

기사승인 2025-06-23 09:48:37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인사말 하고 있다. 연합뉴스

차기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강점으로 “다른 사람들의 장점을 최대한 드러내는 ‘플레잉코치’(선수 겸 코치) 같은 스타일”이라고 자평했다. 경쟁자인 정청래 의원에 대해선 “개인기와 정치적 식견이 뛰어난 ‘스타플레이어’(유명 선수)”라고 했다.

박 의원은 2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제가 출마한 것은 정 의원이 당 대표가 되면 안 된다는 마음으로 나온 게 아니”라며 “정 의원과 제가 주권자인 국민과 당원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는 장을 열겠다는 취지”라고 밝혔다. 

그는 “제가 원내대표로서 원내 전략을 짜고 패스를 하는 플레잉코치의 역할을 했다면 정 의원은 법사위원장으로서 골을 넣는 골게터(골잡이)의 역할을 해줬다”며 “저나 정 의원 모두 ‘멋지게 잘하기 경쟁’을 통해 국민들을 감동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 박 의원과 정 의원이 번갈아 당 대표를 하는 방안이 언급되는 데에 대해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그건 주권자에 대한 엄청난 모독”이라며 “정치적 판단은 우리 주권자가 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향후 이재명 정부와 여당의 관계 설정 방향에 대해선 “반드시 성공하는 이재명 정부를 만들어야 한다”며 “입법부의 기본 역할에는 정부에 대한 견제도 포함된다. 당, 정, 대 관계를 원팀 수준으로 만드는 게 첫 번째 (과제)”라고 했다.

이어 “지난 대선 경선 과정에서 선거인단을 모집하자는 쪽으로 (이재명 당시 당 대표가) 거의 수용했는데 제가 그건 절대 안 된다고 했다”며 “분란과 갈등이 초래될 수 있어 저 혼자 밀어붙여 권리당원과 여론조사를 각 5대5 방식으로 진행하게 됐는데 결과도 좋았다”고 했다. 이는 이 대통령에게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야당과도 정기 회동을 진행하겠다면서도 “야당과 적당한 거래를 하거나 야합은 금물”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 의원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차기 당 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앞서 출마를 선언한 정 의원과 박 의원 모두 이 대통령의 당 대표 시절 지도부를 지낸 ‘친명계’로 분류된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
권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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