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꺾은 포옛의 자신감 “이게 전북의 위닝 멘탈리티” [쿠키 현장]

서울 꺾은 포옛의 자신감 “이게 전북의 위닝 멘탈리티” [쿠키 현장]

기사승인 2025-07-02 21:56:37 업데이트 2025-07-02 21:56:48
거스 포옛 전북현대 감독이 2일 오후 7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8강 FC서울과 원정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 임하고 있다. 김영건 기자


거스 포옛 전북현대 감독이 FC서울전 승리 요인으로 ‘위닝 멘탈리티’를 꼽았다.

전북은 2일 오후 7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8강 서울과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20경기 연속 무패(리그 17경기·컵 3경기) 행진을 이어간 전북은 리그에서의 상승세를 코리아컵에서도 그대로 이으며 서울을 제압했다. 4강 상대는 대구FC를 꺾고 올라 온 강원FC다.

이날 전북은 역습 한 방으로 승기를 잡았다. 후반 41분 서울의 라인이 올라간 틈을 타 매서운 역습을 전개했다. 콤파뇨가 김주성과 몸싸움에서 이긴 점이 주효했다. 역습 과정에서 강상윤이 송민규에게 공을 건넸고, 송민규는 침착하게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서울의 공세를 막아낸 김정훈 골키퍼의 선방도 돋보였다. 김정훈은 고비 때마다 결정적인 세이브를 해내며 전북을 구해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포옛 감독은 “어려운 경기였다. 양 팀 모두 전술을 전반전부터 잘 준비해왔다. 후반에는 지친 모습이 보였다. 고온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환경에서 축구하다 보면 실수가 발생한다. 후반전 중 10~12분 정도 어려운 경기를 했는데 김정훈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후반 25분 지나면서 양 팀 다 같은 모습이었다. 이기려면서 지지 않으려 했다”며 “그때 송민규의 골이 나와서 이겼다. 심플하게 요약하면, 전북의 위닝 멘탈리티를 보여준 경기”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전북은 지난해 강등의 위기를 겪었다. 부임 첫 해부터 위닝 멘탈리티를 어떻게 만들었냐고 묻자, 포옛 감독은 “과정이 중요했다. 경기를 통해 득점을 했고 실점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경기 플랜에 대한 믿음이 생겼다”며 “선수들, 코칭스태프 간 믿음이 쌓인 것 같다. 전북 라커룸에는 이기려는 열망이 가득 차 있다. 생각보다 빠른 시점에 팀이 정상 궤도에 올랐다”고 답했다.

리그 1위를 질주하고 있는 전북은 코리아컵 준결승에도 오르며 ‘더블(리그·컵 우승)’에 더 가까워졌다. 포옛 감독은 “시즌 중반까지 팀이 훌륭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며 “아직 이른 시점이라 확실하게 성과에 대해 답할 수 없다. 7~8월에 승점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 그때 목표를 말할 수 있다. 다만 조금씩 팀의 목표가 바뀌는 건 사실이다. 시즌 전에는 리그 우승이라는 구체적인 목표보다 팀의 정상화가 목표였다. 1월에 설정한 목표와 확연히 다르다”고 강조했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김영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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