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청주FC(이하 충북청주)는 5일 오후 7시 청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19라운드 서울 이랜드 FC(이하 서울 이랜드)와 맞대결에서 2-1 역전승을 거두며 마침내 2025 시즌 홈 첫 승을 신고했다.
충북청주는 3-4-3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섰다. 최전방에는 서재원, 가브리엘, 페드로가 골문을 노렸고, 측면에는 박건우와 최강민이 위치했으며, 중원은 김영환과 김선민이 책임졌다. 임준영, 허승찬, 반데아벌트가 수비 라인을 구성했고, 정진욱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경기 초반 리드를 내줬다. 전반 8분 서울 이랜드 에울레르의 패스를 받은 정재상이 골을 성공시키며 0-1로 끌려갔다. 동점골을 위해 적극적인 공격에 나섰다. 전반 12분 반데아벌트의 롱패스를 받은 가브리엘이 수비 라인을 무너뜨리고 슈팅을 시도했지만, 김오규의 태클에 막혔다. 전반 23분에는 가브리엘이 패널티박스 밖에서 날린 강력한 슈팅이 골문 옆을 스쳐 지나갔다.
세트피스에서 약속된 전술을 선보였다. 전반 39분 프리킥 상황에서 최강민이 김선민에게 짧게 내줬고, 김선민은 뒤에서 쇄도하던 가브리엘에게 연결했다. 가브리엘은 논스톱으로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으나 김민호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추가시간 3분이 주어졌고, 이후 계속해서 득점을 노렸지만 골망을 흔들지 못했고, 0-1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시작과 함께 공격에 변화를 줬다. 서재원을 대신해 홍석준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후반 10분 가브리엘이 좌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페드로가 헤더로 연결해 동점골을 터뜨리며 1-1 스코어를 만들었다. 교체카드를 사용했다. 후반 13분 이강한이 교체 투입되며 박건우가 그라운드를 떠났다. 이어 후반 29분 동점골의 주인공 페드로가 나가고 이승재가 들어갔다.
마침내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32분 반데아벌트가 우측면에 올린 크로스를 가브리엘이 가슴으로 떨어뜨렸고, 볼을 받은 김영환이 때린 발리 슈팅이 그대로 골문에 빨려 들어갔다. 이 골은 승리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한 역전골이자, 구단 통산 100번째 골이라는 의미 있는 기록이었다.
마지막 교체 카드도 꺼냈다. 후반 43분 반데아벌트와 2도움을 기록한 가브리엘이 교체 아웃되고, 이창훈과 이동원이 투입됐다. 후반 추가시간 8분이 주어졌고, 충북청주는 서울 이랜드의 공격을 집중력 있게 막아냈고, 2-1 역전승을 거두며 청주종합경기장에서의 올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경기 종료 후 충북청주 최상현 감독대행은 “서울 이랜드의 변칙적인 수비에 맞서, 우리도 변칙적인 공격 전술을 준비했는데, 효과적으로 잘 통했다”며 “선수들이 전술 변화에 유연하게 잘 적응해주고 있어 앞으로 팬들께 더 좋은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다음 경기인 수원삼성전에서도 우리 팀의 강점인 기동력을 살려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한편 충북청주는 이번 경기에 넷플릭스 인기 시리즈 ‘오징어 게임’을 테마로 진행돼 딱지치기, 달고나 게임, 비석치기, 4.56초 맞추기 등 다양한 장외 이벤트가 펼쳐졌다. 하프타임에는 충북여자중학교 치어리딩 팀 ‘키아라’와 중학교 연합 댄스팀 ‘헤세드’의 공연으로 분위기를 한층 더 뜨겁게 달구며 팬들에게 짜릿한 재미와 다채로운 즐길거리를 선물했다.
충북청주는 오는 12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삼성블루윙즈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