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관 산업장관 후보자, 두산에너빌리티 사직…17일 인사청문회

김정관 산업장관 후보자, 두산에너빌리티 사직…17일 인사청문회

기사승인 2025-07-08 14:57:23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김정관 두산에너빌리티 사장이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한국기술센터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첫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현직 기업인으로는 이례적으로 우리나라의 산업·통상 정책을 이끌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 ‘깜짝’ 지명된 김정관 후보자가 두산에너빌리티 사장직에서 물러났다. 오는 17일 인사청문회 준비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부는 김 후보자가 지난 4일자로 두산에너빌리티에 사직서를 제출해 당일 사직 절차를 완료했다고 8일 밝혔다.

1968년생인 김 후보자는 행정고시 합격 후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에서 요직을 거치며 ‘정책통’으로서의 면모를 쌓았다. 지난 2018년 두산그룹의 사내 경제연구소 계열사였던 DLI의 전략지원실 부실장(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DLI에서 이름을 바꾼 두산경영연구소 대표이사를 맡아오다 2022년 3월 두산그룹 핵심 계열사인 두산에너빌리티(옛 두산중공업)의 마케팅 총괄 부사장과 사장을 역임했다.

특히 두산에너빌리티를 이끌고 그룹의 핵심 사업인 원전 수주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사업 수주를 놓고 국내 기업들이 뭉친 ‘팀코리아’의 일원으로서 두산 측 마케팅을 주도했으며, 카자흐스탄 등 해외시장에서도 원전 세일즈 활동을 전개했다.

이재명 대통령 역시 국회에 보낸 김 후보자 인사청문 요청안을 통해 “두산에너빌리티 마케팅 부문장 재직 당시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사업의 팀코리아 일원으로 활동하면서 우리나라 원전 업계의 최종 수주에 기여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지난달 30일 후보자 지명 후 첫 출근길에서 “기업에서 글로벌 마케팅 업무를 했다”며 “기업들이 얼마나 불철주야 해외 시장을 뚫고 있는지 잘 알고 있고, 현장에서 느끼는 어려움과 고뇌를 함께 했던 사람이기 때문에 그분들과 함께 길을 뚫어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오는 17일 열린다. 인사청문회에서는 김 후보자와 배우자가 보유한 약 6억6000만원 규모의 두산에너빌리티 주식 등 이해충돌 가능성이 있는 주식 처분 여부 등이 검증 대상에 오를 전망이다.
김재민 기자
jaemin@kukinews.com
김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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