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도시철도 전 구간 LTE-R 구축 예산 전액 국비 확보

대구시, 도시철도 전 구간 LTE-R 구축 예산 전액 국비 확보

기사승인 2025-07-10 09:36:20
대구시청 산격청사. 대구시 제공 

대구시는 2025년 정부 2차 추가경정예산에서 철도통합무선망(LTE-R) 구축 사업비 28억 5500만원을 추가 확보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로써 올해 사업비 57억 1000만원 전액을 국비로 충당하게 됐다.

이번 국비 확보로 2028년까지 추진되는 LTE-R 구축 사업은 안정적인 재정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대구시는 정권 교체에 따른 정책 불확실성에도 지방재정협의회 등을 통해 사업의 시급성과 지역 수요를 강조하며 기획재정부의 협력을 끌어냈다. 서울 지하철 화재 등 최근 도시철도 내 재난 사례가 잇따르며 통신 인프라 강화 필요성이 커진 것도 사업 추진에 힘을 보탰다. 

지난 6월 행정안전부의 대구 도시철도 현장 방문을 계기로 중앙정부와의 공감대도 형성됐다. 정부의 ‘국민 생명과 안전 최우선’ 기조와 지역 전략사업이 시의적절하게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LTE-R은 4세대 무선통신 기반의 철도 전용 통신망이다. 기존 상용망 대비 높은 안정성과 응답성을 갖춰 관제사, 기관사, 운용요원 간 실시간 음성·영상 통신, 그룹 통화, 문자 송수신 등이 가능하다.

대구시는 LTE-R을 통해 지하와 터널 등 기존 통신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재난 발생 시 신속한 대응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재난안전통신망(PS-LTE)과 연계해 소방, 경찰, 의료기관 등 유관기관 간 실시간 정보 공유가 가능해진다.

무선망이 구축되면 운전실과 관제실 간 안정적인 소통으로 승객 대피와 구조 작업이 더욱 신속하고 정밀하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운전 및 관제 요원의 재난 대응 역량도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홍성주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정권 전환이라는 특수한 상황 속에서도 단계적 예산 확보에 성공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안전 인프라 확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재용 기자
ganada557@hanmail.net
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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