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칠성음료가 알코올 도수를 16.5도에서 16도로 0.5도 낮추기로 결정했다.
10일 롯데칠성음료에 따르면 처음처럼이 도수를 조정한 건 지난 2021년 16.9도에서 16.5도로 낮춘 후 4년여 만이다.
이번 알코올 도수 조정은 주류 시장의 저도화 트렌드에 맞춘 결정이다. 인구 감소, 음주 문화 변화 등으로 지속 감소하던 주류 소비가 코로나 팬데믹 이후 건강 중시 소비로 바뀌며 자연스레 음주횟수 감소, 저도주 선호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 2023년도 국내 희석식 소주의 총 출고량은 84만4250kl로 전년대비 약 2.0% 감소했다. 코로나 펜데믹 이전인 2019년 출고량(91만5596kl)과 비교하면 약 7.8% 줄었다. 이에 롯데칠성음료는 저도주에 대해 높아진 소비자의 관심에 맞춰 처음처럼의 알코올 도수를 낮추기로 결정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처음처럼의 강점인 부드러운 목넘김을 더하기 위해 100% 암반수에 쌀 증류주를 첨가하고 천연 감미료인 알룰로스로 쓴 맛을 줄이며 부드러움을 높였다”며 “지난해 변경된 라벨 디자인과 출고가는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2006년 2월 출시 이후, 부드러운 소주의 대명사로 자리잡아온 ‘처음처럼’의 부드러움이라는 속성을 더욱 강화하며 저도주 트렌드에 발맞추고자 알코올 도수를 낮추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처음처럼은 지난 2006년 알코올 도수 20도로 출시한 이후 △2007년 19.5도 △2012년 19.0도 △2014년 17.5도 △2018년 17도 △2019년 16.9도 △2021년 16.5도 등 지속적으로 도수를 내려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