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짧은 장마'… 수자원공사, 댐·정수장 용수공급 대비태세 확인

'역대급 짧은 장마'… 수자원공사, 댐·정수장 용수공급 대비태세 확인

윤석대 수자원공사 사장, 보령댐· 부여군 석성정수장 현장점검

기사승인 2025-07-10 17:03:14
10일 충남 보령댐에서 가뭄 대비 용수공급 대응체계를 점검하는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한국수자원공사

역대급 짧은 장마에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안정적인 용수공급과 수질 확보에 총력 대응하고 있다.

윤석대 수자원공사 사장은 10일 충남 보령댐과 부여군 석성정수장을 찾아가 현장을 점검하고 기후위기에 따른 마른장마에 철저히 대비할 것을 지시했다.

올해는 매년 6월 21일~9월 20일이 홍수기로 분류되는 것과 달리 강수량이 평년보다 현저히 적고 가뭄과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수자원공사는 6월부터 유입된 장맛비를 다목적댐에 효과적으로 저류해 예년 수준의 용수를 확보, 안정적인 물 공급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전국 다목적댐은 모두 정상운영 중으로, 충남 서부권 등 과거 가뭄에 취약했던 일부 지역은 비상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이에에 윤 사장은 보령댐 저수상황을 집중점검하고, 가뭄, 폭염 등에 따른 댐 운영전략을 면밀히 확인했다. 

특히 마른장마로 인한 가뭄단계 진입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보령댐 도수로 시설물 관리와 안정적 용수공급 유지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보령댐은 보령, 서산, 당진, 서천, 홍성, 예산, 태안, 청양 등 충남 서부권 8개 시군에 용수를 공급하는 유일한 다목적댐이다. 

현재 저수율은 45%로 예년 대비 118% 수준 저수량을 확보한 상태다. 

이와 함께 300㎜ 이상 집중호우를 저류할 수 있는 홍수조절용량도 확보하는 등 가뭄과 홍수 모두에 대응할 수 있도록 대비하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2015년 충남 서부지역의 극심한 가뭄 이후 금강과 보령댐을 연결하는 보령댐 도수로를 2016년 구축했다. 

보령댐 도수로는 총연장 21.9㎞ 규모로, 비상시 보령댐 용수 공급량의 40%인 11만 5,000톤을 하루만에 보충하는 비상공급체계로 운영되고 있다.

10일 충남 보령댐에서 탁도조절 설비를 점검하는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한국수자원공사

이날 보령댐을 점검한 윤 사장은 이어 석성정수장을 방문해 폭염에 따른 돌발적 수질변화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분말활성탄 설비 등 조류 대응체계를 직접 점검하고 먹는 물 안전을 한층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석성정수장은 하루 용수 21만 9000톤을 충남 부여, 논산 등에 공급한다.

윤 사장은 “예측이 어려운 기후변화로 홍수와 가뭄이 동시에 일어나는 극단적 기상상황에 대비해 댐 운영 전반의 대응체계를 고도화하고 상황별 맞춤조치를 강화하고 있다”며 “국민 물 안전을 최우선으로 방류 조절부터 안정적 용수공급까지 빈틈없는 물 관리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재형 기자
j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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