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가 김혜성의 결정적 적시타와 오타니 쇼헤이의 안정적인 피칭에 힘입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2-1로 꺾고 7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이정후는 오타니와의 맞대결에서 볼넷을 얻어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1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원정경기에서 자이언츠의 이정후는 6번 중견수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볼넷 1삼진을, 다저스의 김혜성은 7번 2루수로 나와 4타수 1안타 1타점 2삼진을 기록했다.
다저스 선발 오타니 쇼헤이는 3이닝 동안 단 36개의 공만 던지며 1피안타 1볼넷 4탈삼진으로 상대 타선을 압도했다. 이번 경기는 오타니가 올 시즌 처음으로 3이닝을 소화한 경기였다.
김혜성은 2회초 무사 1,3루 기회에서 샌프란시스코 선발 랜든 루프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앞선 타석의 토미 에드먼이 선취타점을 기록하며 다저스가 1-0으로 앞서나갔다.
이정후는 2회말 오타니를 상대로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었으나, 후속타가 이어지지 않아 득점으로 연결되진 않았다. 오타니는 3회까지 무실점 피칭을 이어간 뒤 타석에 들어섰다. 김혜성은 3회에도 2사 1,2루에서 또다시 삼진을 당하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정후 역시 4회말 1사 1,2루 찬스에서 중견수 뜬공에 그쳤다.
하지만 세 번째 기회는 달랐다. 1-0으로 앞선 2사 1,2루에서 타석에 선 김혜성은 루프의 낮은 커브를 밀어쳐 좌전 안타를 만들어내며 팀에 귀중한 추가점을 안겼다. 다만 과감히 2루까지 내달리다 아웃당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이정후는 7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도 중견수 뜬공에 그쳤다. 샌프란시스코는 8회 1사 만루에서 단 한 점만을 뽑아 1-2로 따라붙었다. 9회초 김혜성은 우완 잠수함 투수 타일러 로저스를 상대로 내야 땅볼을 쳤고, 주자는 잡혔지만, 본인은 1루에 살아남았다.
1점 차로 뒤지던 9회말, 마지막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다저스 마무리 투수 태너 스캇을 상대로 5구 승부 끝에 루킹 삼진을 당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결국 샌프란시스코는 역전에 실패하며 1-2로 고개를 숙였다.
한편, 다저스의 오타니는 3이닝 무실점으로 안정적인 피칭을 선보였고, 뒤이어 나온 엠멧 쉬한도 4.1이닝 1실점으로 제 몫을 해냈다. 샌프란시스코의 루프는 6이닝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타석에서는 4타수 무안타, 무키 베츠도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