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선거 음모론’ 못 끊는 野…한동훈 “나와서 토론하자”

‘부정선거 음모론’ 못 끊는 野…한동훈 “나와서 토론하자”

한동훈 “개인 기득권 지키려는 무책임한 정치인인 판 깔아줘”
“당 수뇌부 부정선거 음모론 행사에 참석…끊어내야 살 수 있어”

기사승인 2025-07-16 11:16:33 업데이트 2025-07-16 13:30:16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유희태 기자

국민의힘 지도부가 ‘부정선거 음모론’을 주장하는 토론회에 참석하자 한동훈 전 대표가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한 전 대표는 부정선거 음모론을 주장하려면 자신과 토론하자고 맞섰다.

한 전 대표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은 부정선거 음모론을 끊어내지 못했고, 늦어지면 미래는 없다”며 “이를 믿거나 옹호하는 정치인이 있다면 극우세력 뒤에 숨지 말고 나와서 토론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12월 16일 당대표에서 축출당하면서 마지막 메시지로 부정선거 음모론을 끊어내야 한다고 말했다”며 “국민의힘은 그때나 지금이나 부정선거 음모론을 반박하는 말을 하기 힘든 분위기”라고 지적했다.

이어 “개인의 기득권을 지키려는 무책임한 정치인이 극우세력을 끌어들여 판을 깔아줬다”며 “당 수뇌부가 부정선거 음모론 행사에 대거 참석하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비판했다.

한 전 대표는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부정선거와 음모론 등을 강하게 비판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부정선거 음모론자들과 극단적 유튜버에 동조하거나 그들이 생산하는 상업적 공포에 잠식당하면 보수의 미래는 없다”고 경고했다.

앞서 국민의힘 지도부는 부정선거 음모론을 주장하는 전한길씨가 참석하는 토론회에 자리했다. 이를 두고 당내에서는 혁신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국민의힘에 새로운길은 있는가. 2340 청년들에게 묻는다’를 개최했다. 전씨가 이 자리에서 부정선거 음모론을 말하자 장 의원은 이를 강하게 의혹제기해야 한다고 소리 높였다.

아울러 윤상현 의원실이 지난 14일 주최한 ‘자유공화 리셋코리아를 위하여’에서도 전씨의 부정선거 음모론이 등장했다. 이 자리에는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와 당 지도부가 대거 참석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임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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