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솔제지가 대전 대덕구 신탄진공장에서 발생한 사망사고와 관련해 공장 가동을 전면 중단했다.
21일 한솔제지에 따르면 지난 17일 사고 이후 이날부터 신탄진공장의 전 공정 작업이 중지됐으며 다음 달 1일 가동을 재개할 예정이다. 이 기간 동안 회사는 내부 추모와 함께 안전 점검 및 직원 심리 안정 조치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한솔제지는 사고 발생 직후 산업안전보건법 시행규칙 제3조에 따라 대전지방고용노동청으로부터 부분 작업중지 명령서를 받았다. 고용노동청의 전면 중지 명령은 없었지만 자체 판단에 따라 전면 중단을 결정하며 추모와 함께 안전사항 체크 등에 나선 것이다.
신탄진공장은 한솔제지 국내 4개 생산기지 중 하나로, 감열지 등 연간 약 28만톤을 생산하고 있다. 이번 생산중단 분야의 매출액은 지난해 전체 매출의 15.7%를 차지하며 감열지 생산을 중심으로 해외 수출 비중이 높은 편이다. 회사 측은 중단 기간에 따른 생산 및 매출 감소 가능성은 인지하고 있으나 수출 수급 차질 규모는 아직 내부적으로 추산 중이라고 밝혔다.
한솔제지는 현재 사고 경위를 확인 중이며 사고 수습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한솔제지 관계자는 “유가족의 고통과 상처가 조금이나마 덜어질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며 “관계당국의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고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전사적 차원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