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형선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위원장이 주 4.5일제의 사회적 확산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를 저출생·저고용·지방 소멸 문제 해결의 해법으로 제시했다.
김 위원장은 23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창립 65주년 기념식 및 금융노동포럼’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통령께서 기자회견에서 ‘점진적으로 하겠다’, ‘가능한 빨리 하고 싶다’는 두 가지 표현을 했다”며 “이는 정책적·재정적 지원 의지를 밝힌 동시에, 노사가 자율 교섭을 통해 주 4.5일제 도입이 가능한 사업장은 선제적으로 시행해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자는 뜻으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영업시간 단축이 생산성과 직결되지 않는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금융노조는 코로나 시기 영업시간을 단축하면서도 생산성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점을 이미 입증했다”며 “문제는 고객 불편이라는 지점을 어떻게 국민에게 이해시키고 설득할 것이냐에 있다”고 짚었다.
김 위원장은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고객 이용을 최대한 증대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이를 바탕으로 금요일에는 고객의 이해를 구하면 된다”며 “금융산업 조합원들의 삶만 개선시키겠다는게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의 ‘쉬는 문화’, 우리 사회가 겪고 저출생·저고용·지방소멸 등 문제를 해결하는 해법으로 주4.5일제가 나아가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끝으로 김 위원장은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금융산업 노조가 주 4.5일제를 빠르게 도입하고, 금융권 전반으로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