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극우와의 단절 선언 “김문수, 스스로 거취 결정하라”

안철수, 극우와의 단절 선언 “김문수, 스스로 거취 결정하라”

“당헌·당규 원상복구 등 5대 혁신 과제 발표”

기사승인 2025-07-28 15:01:24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7일 비상대책위원회의 인적쇄신 거부에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쿠키뉴스 자료사진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의원이 극우 세력과의 단절을 선언했다. 이와 함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에게는 당대표 후보 사퇴를 촉구했다. 

안 의원은 28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혁신의 5대 과제 중 첫 번째는 인적 쇄신”이라며 “단일화 번복으로 당내 극심한 분열과 혼란을 초래하고, 이재명에게 대통령 직을 헌납한 김문수 후보는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안 의원은 권영세 전 비상대책위원장, 이양수 전 선거관리위원장, 권성동 전 원내대표를 인적 쇄신 대상으로 지목했다. 그는 “당무감사로 지목된 두 분과 스스로 조사를 자청한 한분도 윤리위원회 처분을 받는 것이 마땅하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극단 세력과의 단절을 혁신의 2대 원칙으로 내세웠다. 그는 “혁신 당대표가 되겠다. 메스 대신 칼을 들어 국민의힘을 완전히 새롭게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계엄을 신봉하고,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을 부정하며, 음모론적 세계관으로 보수 민심을 왜곡하는 집단과 단절해야한다”며 “이들과의 단절 없이는 보수의 가치는 회복될 수 없다”고 단언했다.

또 인적 쇄신을 포함한 5대 혁신 과제를 제시했다. 그는 “당을 정부의 부하로 바꾸기 위해 개정했던 당헌·당규 부분을 모두 복구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당대표 선출 규정을 바꾸겠다고 밝혔다. 예비 경선은 100% 국민 여론조사로 진행하고, 최종 4인 경선에서는 일반 국민 여론 반영 비율을 50%까지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광역단체장 후보 선출 방식에 대해서는 미국의 ‘코커스’처럼 ‘100% 당원 투표’를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 원외 당협 조직의 강화, 인재 영입 확대, 실질적인 당내 청년당 창당 추진도 공약으로 내세웠다.

한편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다음 달 22일에 개최되며, 이번 쇄신과 혁신을 둘러싼 논쟁은 당내 주요 쟁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유병민 기자
ybm@kukinews.com
유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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