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대병원 수술실에서 활약 중인 대구과학대학교 간호학과 졸업생 이다희(여·35·20학번)씨의 이색 이력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구과학대는 이다희씨가 서울대병원 수술 운영팀 간호사로 지난 2월부터 근무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이다희씨는 Scrub Nurse(소독간호사)와 Circulating Nurse(순환간호사) 역할을 맡아 수술 준비, 멸균 관리, 환자 관리 등 핵심직무를 수행한다.
그는 여러 진료과 전문의와 협력하며 체력과 집중력을 요구하는 현장에서 팀워크를 통해 높은 성과를 내고 있다.
이씨는 처음엔 국민대 도자공예과 졸업 후 30세에 늦깎이로 대구과학대 간호학과에 입학했다.
어린 시절 꿈이던 메디컬 일러스트레이터의 길에서 인체와 실용학문에 대한 관심으로 간호학에 도전했고, 드림인재장학금을 받으며 전문성도 쌓았다.
입학 후엔 전문심장소생술(ACLS) 자격을 취득하고, 성적·외국어 역량을 바탕으로 뉴질랜드 해외 직무실습에도 참여했다.
그는 “실습 경험이 임상 현장 적응에 큰 힘이 됐다”며 다양한 실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씨는 “간호는 치료 기술을 넘어 인간 이해와 돌봄까지 포괄하는 학문”이라며, “고령화와 의료산업 성장에 따라 간호사의 역할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씨는 “환자에게 긍정의 에너지를 전하고, 현장에서 따뜻한 돌봄을 실천하는 간호사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