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주항공청 본청사 입지가 사천으로 최종 확정되면서 ‘우주항공특화도시’ 도약에 청신호가 켜졌다. 지역사회는 청사 건립과 함께 항공우주산업 클러스터 조성, 교통·정주 여건 개선 등 후속 과제에 높은 관심을 보인다.
쿠키뉴스는 지난 12일 박동식 사천시장을 만나 우주항공청 시대를 맞은 시정 운영 방향과 국제공항 승격, 지역 발전 전략 등을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시장 취임 이후 우주항공청 유치를 위해 어떤 노력을
사천시는 이미 항공산업 중심 도시지만 우주항공청 유치는 쉽지 않았다. 국회 앞 1인 시위와 시민 동참, 중앙부처 방문 등으로 당위성을 호소했고 지난해 5월 개청에 성공했다. 목표는 행정·산업·교육·문화가 어우러진 세계적 우주항공복합도시를 완성하는 것이다.
△본청사 입지가 확정됐다. 평가를 한다면
2월 25일 ‘경남우주항공국가산단 사천지구’로 결정됐다. 이미 조성된 국가산단이어서 빠른 건립이 가능하고 충분한 면적 확보로 복합도시 조성에도 유리하다. 청사 건립과 주변 개발을 위해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우주항공복합도시 조성 계획은
복합도시는 산업과 행정, 주거, 교육, 상업, 관광이 어우러진 자족형 도시다. 우주항공청을 중심으로 기업과 연구기관, 대학이 모이는 클러스터를 만들고 시민이 살고 싶고 머물고 싶은 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을 진행 중이며, 내년 연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지역별 균형 발전 우려는 없는지
기존 읍·동지역 기능을 흡수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산업·교육·주거 기능을 확충하는 방식이다. 읍지역은 배후 주거지로, 동지역은 해양관광·수산업 상권 활성화로 각 지역 역할을 강화해 균형 발전을 도모할 것이다.
△해외 벤치마킹을 다녀왔는데
프랑스 툴루즈를 방문했다. 에어버스 본사와 국립우주연구센터, 항공대학 등 산·학·연이 집적된 도시다. 산업 생태계 조성과 도시 인프라 개선을 사천시 상황에 맞게 적용할 방안을 고민했다.
△툴루즈와 사천의 공통점은
툴루즈는 수도권에서 먼 중소도시였지만 항공산업 집중으로 인구 50만 도시로 성장했다. 사천도 KAI를 중심으로 항공산업이 밀집하고 남부 지역에 위치하는 등 유사점이 많다. 장점은 벤치마킹하고 부족한 점은 보완해 글로벌 수준 도시로 조성할 것이다.
△사천공항 국제공항 승격은 어떤지
승격은 우주항공복합도시 완성과 국가 전략 과제다. 국회 정책토론회에서 공항 확장과 국제선 취항 필요성을 논의했고 정부와 협의를 통해 실행 가능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완성 시 지역 경제와 인구에 어떤 효과가 있는지
기업과 교육·문화·관광이 어우러진 자족도시로 양질의 일자리와 교육 환경이 제공돼 인구 유출을 막고 유입을 촉진한다. 의료·문화·교육 여건이 개선돼 시민 삶의 질이 향상되고 산업과 생활환경이 조화를 이루는 미래 100년 도시가 될 것이다.
△특별법 추진 상황은
특별법은 우주항공복합도시 추진단 설치, 특별회계 예산 확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등 신속 추진을 위한 특례 조항을 담고 있다. 법적 뒷받침 없이는 대규모 개발과 산업 클러스터 조성이 어렵다.
△국내 환경에서 툴루즈처럼 성장 가능한지
툴루즈는 꾸준한 투자와 산업 생태계 구축으로 성장했다. 사천시도 우주항공청 개청, 산업단지 집적, 연구·교육기관 유치 등 기반을 다지고 있으며 특별법과 정부 지원으로 글로벌 수준 클러스터를 조성할 수 있다.
△교육 분야 계획은
지난 3월 국립창원대 사천 우주항공 캠퍼스가 설립돼 지역 인재 양성이 가능해졌다. 초·중·고 학생 진로체험과 기업 연계 실습 등 단계적 프로그램으로 사천에서 배운 인재가 지역 산업을 이끌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관광과 해양도시로서의 매력은
사천은 바다와 섬, 하늘이 어우러진 해양 관광 도시다. 삼천포용궁수산시장, 사천바다케이블카, 실안노을길, 남일대해수욕장 등 다양한 관광지를 즐길 수 있다. 시민과 방문객 모두가 우주항공과 해양관광 매력을 체험하도록 인프라를 강화하겠다.

△2025년 시정 방향은
우주항공산업과 해양관광 중심 도시 육성, 복합도시 건설, 산업 생태계 확대, 민생경제 회복, 정주여건 개선, 광역 교통망 확충, 문화예술 활성화, 안전한 복지도시 건설 등 시민 체감 변화를 추진하겠다.
△시민께 한 말씀
우주항공청 개청, 부지 확정, 국립창원대 캠퍼스 개교로 복합도시 조성에 한 걸음씩 다가가고 있다. 특별법 통과와 시민 성원이 있다면 좋은 결실을 맺을 것이다. 사천은 우주항공과 해양관광 분야에서 미래 100년을 준비하며 시민과 함께 성장하겠다.
사천=강연만 기자 kk7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