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대구·경북지역 금융기관의 수신은 증가세로 전환된 반면 여신은 전월보다 증가 폭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29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5월 중 대구·경북 금융기관의 수신 잔액은 288조 9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 4625억원 증가했다. 4월 2262억원 감소에서 증가세로 전환된 것이다.
예금은행은 기업 결제성 자금 유입과 예수금 유치 확대 노력에 따라 수신이 1조 2723억원 늘었고, 비은행기관 역시 1902억원 증가해 전체 수신 증가를 견인했다.
반면 여신 증가 폭은 4월의 7420억원에서 5월에는 3020억원으로 축소됐다. 예금은행 여신은 3489억원 증가해 전월 대비 증가 폭이 절반 이하로 줄었으며, 비은행기관 여신은 469억원 감소했다.
예금은행의 기업대출은 중소기업 대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대기업 대출이 감소로 전환되며 증가 폭이 2546억원으로 둔화됐다. 가계대출도 주택담보대출 증가세 둔화로 인해 증가 폭이 1226억원에 그쳤다.
비은행기관 여신은 전체적으로는 감소세가 유지됐으나, 감소 폭은 4월의 1605억원에서 5월에는 469억원으로 줄었다. 기업대출은 2220억원 줄었지만,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 증가 영향으로 828억원 증가하며 감소세를 일부 상쇄했다.
5월 말 기준 대구경북 금융기관 여신 잔액은 250조 2656억원으로 집계됐다.
한은 관계자는 “5월 중 수신은 증가로 돌아섰으나, 여신은 가계 및 기업대출 증가세 둔화 영향으로 전체 증가 폭이 줄었다”며 “향후 금리 및 대출 규제 변화에 따른 동향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