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상무장관 “의약품 관세 2주 내 발표…15% 이상 높아질 것”

美상무장관 “의약품 관세 2주 내 발표…15% 이상 높아질 것”

미국 내 의약품 공장 생산 압박…“시설 마련 안 하면 엄청난 관세”

기사승인 2025-07-30 11:52:36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 연합뉴스,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주 안에 수입 의약품에 대한 관세 세율 및 부과 계획 등을 발표할 것이라고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이 29일(현지시간) 밝혔다.

러트닉 장관은 이날 CNBC와 가진 인터뷰에서 최근 개괄적 합의를 도출한 유럽연합(EU)과의 협상 내용을 소개하면서 “EU는 의약품을 15% 관세 적용 품목의 일부로 만드는 것이 중요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2주 안에 관세 등 의약품 정책을 가지고 나올 것이고, 관세율은 15%보다 높을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향후 2주 안에 15%를 상회하는 세율로 외국산 의약품에 대한 품목별 관세를 발표할 것임을 예고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 의약품 관세를 이달 말부터 부과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일정이 다소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 공장에서 의약품을 생산하라며 해외 제약사들을 압박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낮은 관세로 시작해서 제약회사들에게 1년여 간 미국 내 생산라인을 건설할 시간을 준 뒤 매우 높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단계적 인상 구상을 밝힌 바 있다.

러트닉 장관은 “미국에 제약 공장을 짓지 않는다면 엄청난 관세를 내야 한다”면서 “우리가 무슨 이유로 해외에서 약을 사와서 이익을 내도록 해야 하는가. 우리가 약을 사게 하려면 적어도 미국에서 생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의약품 관세 압박에 따라 국내 기업들은 분주해졌다. 셀트리온의 경우 지난 29일 미국 현지 원료의약품 공장을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셀트리온이 인수를 추진 중인 공장은 글로벌 의약품 기업이 보유한 원료의약품(DS) cGMP(우수의약품 제조관리기준) 생산 시설이다. 해당 공장의 피인수 기업명을 포함한 관련 상세 내용은 양측 간 협의에 따라 오는 10월 초순으로 예상되는 본계약 체결 시까지 비공개 상태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신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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