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이 본격적인 무비자 입국 정책 시행 이후 한국인 여행객 사이에서 새로운 인기 여행지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한국인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아시아 여행지는 여전히 일본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 플랫폼 아고다는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자사 플랫폼에서 대한민국 여행객들의 숙소 검색 데이터를 기반으로 30일 이상 무비자 체류가 가능한 아시아 및 유럽 지역 인기 여행지 순위를 30일 발표했다.
중국은 지난해 11월부터 무비자 입국 정책을 시행한 이후 검색량이 202% 증가했고, 카자흐스탄도 187%의 상승률을 보였다. 아고다는 색다른 경험을 추구하는 여행 수요가 중앙아시아에 대한 관심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인기 여행지 순위로는 아시아 지역에서 일본이 1위를 차지했다. 엔화 약세와 지리적 근접성, 항공편 확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일본 여행 수요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베트남, 태국, 필리핀, 대만이 뒤를 이었다.
유럽 지역에서는 이탈리아가 가장 많은 검색량을 기록했다. 이어 스페인, 프랑스, 스위스, 독일 순이었다. 이탈리아는 풍부한 역사 유산과 자연경관, 미식, 도시 감성 등 다양한 매력을 갖춘 여행지로, 영화 ‘로마의 휴일’ 촬영지 등도 꾸준한 인기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준환 아고다 한국지사 대표는 “무비자 여행지는 접근성과 편의성 덕분에 지속적으로 수요가 늘고 있다”며 “일본, 베트남 등 기존 인기 지역 외에도 중국과 중앙아시아가 새로운 선택지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