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상병 순직사건 수사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이명현 특별검사팀(순직해병 특검)이 오는 6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소환 조사한다.
김 전 장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채상병 초동조사 결과를 보고 받고 격노한 것으로 알려진 대통령실 수석비서관 회의 참석자다.
정민영 특별검사보는 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한샘빌딩에서 진행한 정례브리핑에서 6일 오전 10시 서울동부지검 조사실에서 김 전 장관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전 장관이 현재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로 구속 수감 중인 점을 고려한 조치다.
특검은 김 전 장관을 상대로 윤 전 대통령이 격노했을 당시의 상황과 김 전 장관의 구체적 역할 등을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은 김 전 장관에 이어 오는 8일 조태용 전 국가안보실장을 재소환해 윤 전 대통령의 수사외압 정황을 들여다볼 방침이다.
특검은 이와 함께 이날 오전부터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호주대사 임명 경위와 관련해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박행열 전 인사정보관리단장, 이재유 전 출입국본부장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이 전 장관은 채 상병 사건 수사 외압 혐의로 공수처에 입건돼 출국금지 상태였으나, 윤 전 대통령의 지명 이후 외교관 여권을 발급받고 출국했다가 여론 악화로 25일 만에 사임했다.
정 특검보는 “출국금지 해제 과정에서 공수처의 반대 의견이 있었음에도 법무부가 이를 해제한 배경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며 “외교부·법무부 관계자 참고인 조사 결과에 따라 추가 자료 확보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강제수사에 나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