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상반기 실적 ‘역대급’…비이자수익 30%↑

카카오뱅크, 상반기 실적 ‘역대급’…비이자수익 30%↑

2분기 순이익 1263억원 집계
고객수 2586만명, MAU 1990만명

기사승인 2025-08-06 10:00:05
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 제공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카카오뱅크는 2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1701억원, 126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6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각각 0.2%, 5.1% 증가한 수준으로, 역대 2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영업이익 3532억원, 당기순이익 26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 14% 늘었다. 이는 반기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이다.

상반기 여신이자수익은 9999억원으로 전년(1조204억원) 대비 2% 줄었지만, 비이자수익이 5626억원으로 전년(4315억원) 대비 30.4% 늘었다. 이에 따라 비이자수익이 전체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6%로 확대됐다. 고객 트래픽과 수신의 성장,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역량을 집중한 결과다. 

2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92%로 시장금리 하락 등의 영향을 받아 전분기 대비 0.17%포인트 하락했다. 영업이익경비율(CIR)은 지난해 말 36.4%에서 35.2%로 개선됐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09%를 기록했다.

2분기말 기준 고객 수는 2586만명, 앱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990만명을 기록했다. 1분기에 비해 100만명 증가한 것이다. 주간활성이용자수(WAU)는 1450만명으로 나타났다. 

고객 기반 강화는 수신 성장으로 이어졌다. 카카오뱅크의 2분기 말 수신 잔액은 63조7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요구불예금, 정기예·적금 상품 잔액이 늘어 전기대비 3조3000억원 증가했다. 특히 모임통장이 출시 7년 만에 이용자 수 1200만명을 돌파하고 잔액은 1년 만에 2조원 이상 늘어나 10조원을 기록했다.

고객 활동성도 꾸준히 증가하며 역대 최대 트래픽을 기록했다. 2분기 카카오뱅크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전분기 대비 100만명 가량 증가한 1990만명을 기록했다. 주간활성이용자수(WAU)는 1450만명으로 집계됐다. 앱테크 서비스와 AI(인공지능) 검색, 신규 투자서비스 등 다양한 금융·생활 서비스를 선보인 것이 고객 활동성 강화에 기여했다고 카카오뱅크는 분석했다.

카카오뱅크는 AI 기술이 적용된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선보이고 글로벌 진출을 확대할 방침이다. 카카오뱅크는 최근 선보인 AI 검색, AI 금융계산기에 이어서 모임통장 등 카카오뱅크의 상품, 서비스에도 AI 기술을 접목하고 있다.

해외 진출의 경우 동남아시아 최대 슈퍼앱이자 IT플랫폼인 ‘그랩’과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지분 투자를 단행한 인도네시아 디지털은행 슈퍼뱅크는 차별화된 상품 및 서비스를 기반으로 300만명 이상의 고객을 확보했다. 또 태국 금융지주사 SCBX(SCB X Public Company Limited)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태국 가상은행 인가를 획득했다. 태국판 인터넷전문은행인 ‘가상은행’은 오프라인 지점 없이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며, 카카오뱅크 참여 컨소시엄은 1년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내년 하반기 대고객 서비스를 오픈할 예정이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최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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