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상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의힘의 방송법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에 대해 ‘무기력하고 준비가 부족한 모습’이라며, 오히려 여당이 더 정성껏 임했다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6일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야당이 법안 통과를 막기 위한 수단으로 필리버스터를 택했지만, (정작) 국민의힘 의원들은 본회의장에 거의 없었다”며 “도리어 민주당 의원들이 더 많은 시간과 준비를 들여 필리버스터에 임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8월 임시 회기가 다시 시작되면 (방송3법에 포함된) 방송문화진흥회법과 한국교육방송공사법과 노란봉투법(노조법 2·3조 개정안)을 (막기 위해서도)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를 진행할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국민들의 소중한 시간을 위해 진정 어린 태도로 임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같은 당 이춘석 의원의 차명 주식 거래 의혹과 탈당 문제도 언급했다. 김 의원은 “이 의원의 행동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절대적 잘못”이라며 “국정기획위원회 경제분과 소속이었고, 법사위원장까지 지낸 인사가 정보를 이용해 차명 거래를 했다는 것은 심각한 사안”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사람이나 조직은 모두 완벽할 수 없다”며 “하루 만에 탈당하고 위원직도 사임했다. 일에 대한 신속한 대처는 최선의 방법이 아니었나”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춘석 의원의 탈당으로 꼬리 끊기로 끝내선 안 되고, (민주당의) 자성의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청래 대표의 개혁 추진에 대해서는 “민주당 안에서 언론·사법·검찰 개혁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높아 신속하게 추진될 것”이라며 “야당이 반대만 반복하고 설득력 있는 논리를 내놓지 못하는 상황에서 민주당이 힘 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