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병원비 ‘50조원’ 돌파…전체 진료비 절반 육박

노인 병원비 ‘50조원’ 돌파…전체 진료비 절반 육박

지난해 1인당 진료비 536만8000원

기사승인 2025-08-06 14:19:37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환자와 보호자들이 진료를 기다리고 있다. 곽경근 기자

65세 이상 노인들의 진료비가 최근 4년간 40% 가까이 늘어 지난해 5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진료비는 전체 인구 진료비의 절반에 육박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이 6일 공개한 보건복지부 자료를 보면 65세 이상 고령층의 건강보험 진료비(환자 본인부담금과 급여비)의 총액은 2020년 37조4737억원에서 지난해 52조1221억원으로 39.1% 늘었다. 올해 상반기까지 이들의 진료비는 27조9817억원으로 이미 지난해의 절반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65세 이상 고령층 1인당 진료비는 474만1000원에서 536만8000원으로 늘었다. 지난 6월 기준 1인당 진료비는 지난해 절반 수준인 28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추세에 따라 65세 이상 노인의 진료비 총액이 전체 인구 진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 전체 대비 65세 이상 노인의 진료비 비중은 2020년 43.1%에서 지난해 44.8%로 증가했다.

김미애 의원은 “진료비의 절반 가까이를 65세 이상 노인이 차지하는 상황은 급속한 고령화가 이미 건강보험 재정에 직접적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증거”라며 “지금 같은 추세라면 건강보험의 지속 가능성은 위태로워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신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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